산과 들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 등 형형색색으로 옷을 입은 이름 모를 나뭇잎들과 꽃바람에 실려 좌우로 흔들어 대는 억새풀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세우고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행복에 젖게 합니다.조석으로 날씨 변화도 심해 건강관리에도 유념했으면 합니다.옛 표어에 자나 깨나 불조심, 타고남은 재도 다시보자라는 표어가 생각이 납니다. 일상생활 속에 이루어진 일이었는데 왜 그땐 그 말을 그냥 지나쳤는지.....1년 통계를 보면 화재 발생 빈도와 인명피해가 높은 곳이 주거시설입니다.항상 안전을 생각하고 생활
酒登驛路上(주등역로상) 운곡 원천석 봄추위 기승 속에 도랑의 밭을 가리 지는 꽃 비둘기 적적하기 그지없고 촌 아이 나물 캐느라 이따금씩 보이네. 一分春寒猶未退 雨催耕種水生渠 일분춘한유미퇴 우최경종수생거 落花寂寂鳴鳩外 時見村童拾野蔬 락화적적명구외 시견촌동습야소일편단신이라고 말한다. 한번 마음으로 정을 주었다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시조의 큰 어른 한 분을 만나는 듯하다. 망해가는 고려 왕조를 회고하고 있는 내용으로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 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하노
최근‘촉법소년(觸法少年)’의 연령을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었다. 갈수록 흉포화되는 소년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성인범죄 빰 치는 수준의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적 처벌을 면제받는 것을 악용하는 소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형법 제9조를 개정해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강력한 처벌만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 청소년들의 일탈이나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벌 보다 일탈이나 비행에 빠져들 수 있는
1981년 11월 4일은 우리 광양시민들에게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대한민국 제2제철소 부지가 광양으로 최종 확정 발표된 날로, 상전벽해의 시작이자 제철산업을 맞이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산이 깎이고 도로가 뚫리고, 바다가 메워지고, 많은 공장들이 세워지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1987년 광양제철소 첫 쇳물이 흘러나오고 이제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제1의 철강도시이자 기업도시로 변했습니다. 광양항은 1997년 1단계 광양컨테이너부두 준공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여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1위항만으로
광양시 광영동 주민입니다. 광영동사무소에 근무하시는 안유미 팀장님이 정말 고마워 칭찬하고자 합니다.아내의 건강문제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우연히 위기가정을 찾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수막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광영동사무소를 찾았을 때 만난 공무원이 안유미 팀장님이었습니다.안 팀장님은 처음 만났는데도 마치 가족같이 대해주시며 친절하게 상담해 주셔서 광양시민으로써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상담도 친절하게 아주 자세히 해 주시고, 힘든 가정이라고 쌀도 주었습니다. 또, 아내가 쓰러져 입원 치료중인데, 김장김치를 지원
大同江(대동강)[2] 남호 정지상 마음에 임이 가신 산모퉁이 머무르고 외로운 꿈을 깨니 달빛만이 밝아오네 그 약속 잊지 마시오 푸르거든 봄물이. 片心山盡處 孤夢月明時 편심산진처 고몽월명시 南浦春波綠 君休負後期 남포춘파록 군휴부후기떠나려는 임을 붙잡을 수 없어 아쉬운 이별주의 한 잔 속에서 아름다운 가곡과 시문을 쏟아냈던 것이 우리 선현들이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유(類)의 시문이 많다. 작가는 이미 서정의 정수를 이루는 고려 최고의 시인이었다. 가히 쌍벽을 겨룰만한 자가 없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현실 앞에 놓여져 있는 이별 앞에서
大同江(대동강)[1] 남호 정지상 뜰 안에 하나 남은 낙엽도 떨어지며 마루 밑에 온갖 벌레 구슬피 울적에 떠난 임 붙잡지 못해 유유히도 가시나. 庭前一落葉 床下百蟲悲 정전일낙엽 상하백충비 忽忽不可止 悠悠何所之 홀홀불가지 유유하소지대동강은 이별의 정한을 많이 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으로 떠나는 뱃길이 대동강이요, 가족 친지가 나와 전송하기에 알맞은 곳이 그곳이었다. 그래서 대동강을 두고 이별의 정한을 나누는 시문이 유독 많다. 교통이 발달한 요즈음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말고 돛단배랄지 우마 혹은 도로로 떠나는 길이었기에 한번
雨暗江林(우암강림) 목은 이색 하늘 낮고 산 멀어 강 위는 저무는데 호랑이 원숭이 소리 근심 끝이 없고 쫓겨난 신하 문인들 생각하니 괴로워. 天低山遠樹浮雲 政是江天日欲曛 천저산원수부운 정시강천일욕훈 虎嘯猿啼愁不盡 逐臣騷客苦思君 호소원제수부진 축신소객고사군고려 중기때 정서(鄭敍)의 정과정곡이 충신연군지정을 표기하는 최소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후 이런 류의 글이 송강 정철로 이어진 과정이 된다. 임금을 사랑하는 임으로 표기하여 여자가 남자를 사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그 애절함을 더한다. 유배지는 호랑이 소리 원숭이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水如風居(수여풍거) 나옹선사 원혜 청산을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성냄도 벗어놓고 물과 같이 살라하네. 靑山見我無語居 蒼空視吾無埃生 청산견아무어거 창공시오무애생 貪慾離脫怒抛棄 水如風居歸天命 탐욕이탈노포기 수여풍거귀천명큰 스님을 만난다. 인생의 근본을 가르치고 있다. 재물을 모으는데 눈이 멀어 아옹다옹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까지도 채찍질을 한다. 흔히들 이야기한다. 죽으면 아무 것도 가지고 갈 것도 없을진데 뭐 그리 아옹다옹하면서 사느냐고들 한 마디씩 하지만, 사는 동안은 그렇지 못하고 재물
“광양시민 여러분, 혹시 광양시의회 의원의 의정비가 얼마인지 아시나요?”우리는 해마다 승진이나 급여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서로 잔을 기울인다. 특히,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값, 가스요금, 택시요금 인상이 방송에 나오면 한목소리로 “아이고~내 월급은 안 오르는데 물가는 계속 치솟는구나!”고 한탄한다.1991년 지방자치제도 시행 당시 무보수·명예직이던 지방의원은 2006년 전문성과 책임성 향상이라는 대전제에 따라 별도의 의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의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되는 것 중 하나가
道中避雨(도중피우) 가정 이곡 큰 저택 한창 때는 느티나무 그늘 속 높은 문에 자식위해 분명히 만들어서 근년에 주인 바뀌어 비를 피한 행인이라. 甲第當時蔭綠槐 高門應爲子孫開 갑제당시음록괴 고문응위자손개 年來易主無車馬 惟有行人避雨來 연래역주무거마 유유행인피우래권불십년이라고 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권세도 10년을 가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역사는 늘 그랬다. 임금의 자리는 천자의 자리와 같아서 평생 그 자리를 유지했지만, 신하의 권력은 승승장구라는 번영과 실패와 침몰이라는 유배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하늘은 맑은 날만 있는 것이
구급대원 현장 활동 시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주취자 이송과 관련된 애로사항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취자 폭행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구급대원 폭행 피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행 가해자 87%가 주취 상태였고, 이 중 처벌률은 3%에 그칠 뿐이었다고 한다.현재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폭행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신고 접수단계에서부터 요구급자의 주취 상태를 확인하여 위협요인이 인지되는 경우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거나 지원 차량을 동시 출동시키고 있고, 또 구급대원 안전 헬멧,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는 소통을 위한 필수적인 존재다. 사람과 물자의 왕래가 도로를 통해 이뤄진다. 그렇지만, 현대에서 도로의 개설은 때로 많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 2016년 초, 우리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백운산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논란도 그랬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도로가 환경에는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도11호선으로 계획된 백운산 관통도로는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와 구례군 간전면 중대리를 잇는 도로로 백운산을 관통해 통과할 예정이었다. 총연장 5.5㎞를 8m폭으로 개설하는 이 도로의 광양구간은 2.5㎞
寄蓬來(기봉래) 양사언 소실 사립문을 닫지 않고 머나먼 길 바라볼 때 밤은 깊고 이슬 내려 나의 옷을 적시는데 양산관 곱게 핀 꽃을 보시려고 안 오시나. 悵望長途不掩扉 夜深風露濕羅衣 창망장도불엄비 야심풍로습나의 楊山舘裡花千樹 日日看花歸未歸 양산관이화천수 일일간화귀미귀여인의 매력은 질투심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질투심이 있기에 여인이라는 말도 스스럼없이 한다. 어찌보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고금을 막론하고 여인은 사랑하는 임이 다른 여인에게 눈길을 주면 강한 불쾌감을 표출한다. 이것이 심하면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風荷(풍하) 졸옹 최해 새벽 목욕 끝내고 거울에 맥 빠져서 천연스런 아름다움 무엇에 비하리오 얼굴에 화장기 없어 그 얼굴에 천사가. 淸晨瀮罷浴 臨鏡力不持 청신림파욕 임경력부지 天然無限美 摠在未粧時 천연무한미 총재미장시이른 새벽에 하는 목욕은 하루를 여는 상쾌함을 더한다고 한다. 간혹 아침 목욕은 피곤함을 더하니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더러는 있다. 그러나 아침 목욕에 습관이 된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다고 한다. 이런 생활습관은 예나 이제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남자가 그의 시문에 여성스럽게 표현했던 경우도 상당히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게임 중 눈치게임이라는 게 있다. 이 게임은 참여하는 사람의 수만큼 숫자를 정한 뒤, 한 사람이 한 번씩 숫자를 외치는 것을 원칙으로, 다른 사람과 동시에 같은 숫자를 외치거나 마지막으로 숫자를 외치면 패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로 상대방의 눈치를 읽어가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행위에 실패한 경우를 보면 ‘눈치게임에 실패했다’고 표현한다.지난 25일 정인화 광양시장이 ‘시장님과 함께하는 톡톡 튀는 콘서트’ 행사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건배사와 함께 한 음주 및 노래를 두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필자
寄遠(기원) 익재 이제현 기쁜 일 한이 되고 공명도 이별이네 가련하다 술잔 앞 비추는 밝은 달은 변성 말 타는 사람에 돌아와서 비추네. 懽樂翻敎恨懊新 功名只管別離頻 환락번교한오신 공명지관별리빈 可憐畫閣樽前月 還照邊城馬上人 가련화각준전월 환조변성마상인서울을 떠나 있거나 집을 떠나 변방에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움의 한 덩어리를 품에 안게 된다. 그 한은 술을 마시거나 시문을 지어 시름을 달래기도 했다. 휘엉청 달빛까지도 그 한을 알고 술잔을 비추는가 하면 변성을 떠도는 사람에게까지 비추었던 모양이다. 작자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벼
민선8기 광양시의 첫 인사가 마무리 되었다. 인사가 끝나자 정인화 시장의 첫 인사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떤 평가를 받든 공직사회에서의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다. 또,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있을 수 없다. 승진이든, 전보든 인사는 완전한 제로섬 게임이다. 누군가가 만족한다면 누군가는 실망하게 마련이다. 민선자치 이후 공직인사와 관련, 가장 많이 제기되는 문제의 하나는 이른바 보은인사, 보복인사 논란이다. 인사권은 선거직 단체장이 행사하는 가장 강력한 조직 통제의 수단이다. 그러다 보니 선거 때마다 공무원들의 줄
詠梅(영매) 근제 안축 관동매화 감상하니 늦게 핀 가지 좋고 그 모진 비바람에 사람들은 다 쓸어도 세속에 벗어난 신선 화장대에 비추네. 關東處處賞梅花 愛此新枝最後開 관동처처상매화 애차신지최후개 風雨人間春掃地 出塞仙艶映粧臺 풍우인간춘소지 출새선염영장대선현들의 대체적인 시문을 보면 매화의 기상을 제일로 치고 있는 경향이다. 봄의 전령이나 되는 듯이, 늦겨울 눈망울과 친구라도 사귀려는 듯이 눈 속에서 그 자태를 자랑한다.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물러가는 겨울의 길목에서 열매를 맺으니 그 아니 다정하고, 정겨웠으랴. 시인도 한국인의 정서를
百花軒(백화헌) 매운당 이조년 꽃 심기 그만하고 두어 가지 채우시게 눈 속 매화 서리국화 깨끗한 가지에서 허량한 자줏빛 꽃과 부화 꽃이 많다네. 爲報栽花更莫加 數盈於百不須過 위보재화갱막가 수영어백불수과 雪梅霜菊淸標外 浪紫浮紅也漫多 설매상국청표외 낭자부홍야만다 사군자는 매란국죽(梅蘭菊竹)이다. 매화는 이른 봄눈이 채 녹기도 전에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며,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제일 먼저 퍼뜨린다. 국화는 늦가을에 첫 추위와 서리를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대나무는 모든 식물이 잎을 떨어뜨린 추운 겨울에도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