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광양만 신문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과 노력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역 언론으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신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 언론은 지방정부의 권력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지방정부의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이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광양만신문이 4년 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발행인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열성을 쏟아 왔지만 필자는 욕심을 내어 다음 다섯 가지를 주문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역 언론은 지방정부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비판과 견제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비판과 견제의 비중보다는 홍보와 알림의 비중이 컸다고 봅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사실을 밝혀내는 데 집요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이슈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로 최대한 지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여 이슈가 묻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지역에 어느 것이 더 큰 파이인가를 생각할 때도 있어야 합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언론이 국익을 위해서는 때론 벙어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역 언론도 어느 쪽이 지역에 대의적인가를 판단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넷째 지역민을 설득시키는 기능을 가져야 합니다.

지역 언론은 3자적 입장에서 객관적 판단에 근거하여 사설을 통한 지역민을 이해 설득시키는 역할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 우리지역 이슈인 송전탑 설치 문제, 폐기물 소각로 제작공장 문제 등은 지역 언론이 방관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섯째 정보제공 기능을 해야 합니다. 지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크고 작은 것을 가리지 않고 빠짐없이 정보를 제공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지방정부보다 우리 지역은 지역 언론이 발전되었고 그 품질도 높은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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