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의 한 출향 인사가 군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용어 순화운동에 공감한다는 뜻에서 자신이 펴낸 ‘바르고 고운 우리말’ 도서를 무상으로 기증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책자를 무상으로 기증한 주인공은 남면 유구마을 출신으로 현재 서울 미성초등학교 교장으
로 재직 중인 정종규 교장(62).

정 교장은 “남해군이 군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실천하고자 어렵고 딱딱한 행정용어를 순화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반가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 것 같아 책자를 기증하게 되었
다”면서 자신이 교단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책으로 엮은
‘바르고 고운 우리말’ 책자 520권(시가 520만원 상당)을 흔쾌히 무상 기증했다.

지난 5월 초판 발행된 ‘바르고 고운 우리말’은 어휘, 어법 등은 물론 잘못 쓰기 쉬운 말, 예
절 바른 언어, 공문서 쉬운 말로 쓰기 등 우리 겨레의 얼이 깃든 우리말에 대하여 알기 쉽고 재미있게 담아낸 책이다.

남해군은 기증한 책자는 남해군청 소속공무원들과 관내 교육기관에 배부하여 업무 참고용으로 활용하고, 이달 말에 개관 예정인 화전도서관에 항시 비치하여 군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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