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의 직책보임자들이 지나친 술문화로 얼룩진 송년회가 아닌 봉사활동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송년모임을 가져 화제다.

이번 송년회는 26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매화원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되었으며, 허남석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한 광양제철소 직책보임자들과 부인들로 구성된 5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부가 함께 송년모임에 참석한 광양제철소의 직책보임자들은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해 목욕봉사와 시설청소, 식사배식을 하며 자칫 들뜨기 쉬운 송년모임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졌다.

이보다 앞서 21일 송년모임을 가진 광양제철소 기계설비부도 행사의 일환으로 그 동안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남편을 내조한 직원 부인들 50여명을 회사로 초청해 회사 견학을 시켜주는 한편 부부 동반의 알코올 없는 송년회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품질기술부는 25일 직원 가족들이 교대 근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회사에서 조촐하게 송년모임을 가졌다.

이처럼 송년모임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최근 불고 있는 ‘웰빙’의 열풍과 ‘가족 같은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알코올 없는 송년회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많아 송년회에서 폭탄주를 마시는 문화가 많이 사라진데다, 동료 가족들과 함께 송년 모임을 하고자 하는 직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광양제철소의 다른 부서들도 이러한 이색적인 송년 모임을 추진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알코올 없는 송년회가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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