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국제화 교육특구인 순천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인 영어캠프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은 물론 농촌지역과 저
소득층의 소득격차 해소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9일 연향중학교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학교별 또는 연합체로 운영되는 이번 영어캠프에는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20개교 등 39개교 868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저소득층 및 농촌권 학생이 511명으로 58%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영어캠프에 저소득층 및 농촌권 자녀를 우선 선발하고 일반 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는 식비도 면제하는 등 참가비를 일체 내지 않도록 했다.
영어캠프는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학생들을 15명 내외로 1개반을 구성해 원어민 1명, 영어를 전공한 한국인 교사 1명이 함께 생활하며 지도하게 된다. 영어
캠프에 참여한 교사는 원어민 교사 46명, 협력교사 58명 등 모두 104명이다.
1~2주에 걸쳐 청소년수련소와 구례 송원리조트, 학교 강당 등 합숙과 비합숙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어캠프는 영어수업은 물론 요리, 운동, 게임, 역할극, 명승
지 탐방 등 다양한 단체활동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익히게 되며, 캠프 기간 중 한국어 사용과 부모들의 면회도 일체 금지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그 동안 해외연수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영어권 국가의 문화 체험과 살아있는 영어학습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함으
로써 영어사용 능력 향상은 물론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도부터 전체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33명을 지원, 학생들의 영어학습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순천시는 영어캠프가 학교에서의 후속
학습과 연계되도록 내년에는 학교에 대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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