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해군 삼동면 물건해역 정치망 어장에서 어획된 참다랑어

‘바다의 쇠고기’라 불리는 참다랑어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해역 정치망 어장에서 어획되어 참다랑어 양식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년째 물건해역에서 정치망을 해오고 있는 차경석(47)씨는 지난 1일 몸길이 1.4m, 체중 50㎏에 달하는 참다랑어를 어획했다.

인근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참다랑어는 먼 바다에서 어획되고 있지만, 인근 연근해에서도600~800g 정도의 참다랑어 종묘가 연간 1000마리 정도 잡히고 있다는 것.

남해군은 참다랑어 종묘가 인근 바다에서 어획됨에 따라 양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종묘 수급 문제가 해결되어 참다랑어 양식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 양식은 겨울철 저수온과 태풍, 적조가 성공의 관건인데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에서 참다랑어 11마리가 두 번의 겨울을 무사히 넘긴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남해군으로서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참다랑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최고의 고가 횟감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양식의 경우 보통 50~60㎏이 되면 출하되는데 ㎏당 5만원 이상으로 1마리에 최소 250~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남해군은 지난 5월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한 일본 현지 방문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한 일본 킨키대학 수산연구소 무라다 오사무 교수와 타키 겐지 교수를 초빙, 참다랑어 야식에 대한 자문을 받는 등 남해군 바다환경에 맞는 양식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군은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 어류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어 참다랑어 양식을 내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내 해역 적지 조사와 함께 참다랑어 산업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관내 어업인에게는 참다랑어 종묘 확보를 위해 참다랑어 종묘 어획 시 신속히 군 해양수산과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