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의 어촌체험관광1번지 문항마을이 17일 주한 해외공관 외교관 가족을 초청해 개매기, 쏙 잡기 등 어촌체험관광 행사를 가졌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온두라스, 아프가니스탄, 세르비아 등 대사를 비롯해 네팔, 파키스탄, 세네갈, 오만,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 칠레, 슬로바키아,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 60명의 주한 외교관 가족이 문항마을을 찾았다.

이날 환영식에는 정현태 군수를 비롯해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심호진 한국어촌어항협회 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주한 외교관 가족들을 맞이했다.

정현태 군수는 환영 인사말을 통해 “남해는 16개 농산어촌체험마을이 다양한 테마로 운영되고 있다”며, “자국민들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방문할 때에는 남해군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하메드 카림 라히미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 5분 동안 비가 오고 5분 동안 비가 안오는 오늘 날씨가 좋다”며, “자연과 풍광이 뛰어난 문항마을에서 이런 좋은 체험기회를 갖게 해 줘 고맙고, 환영해준 마을사람들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환영인사에 답례했다.

이날 오후 문항마을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문항마을에서 준비한 한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이순신 장군 유적지인 충렬사를 둘러본 후 문항갯벌에서 개매기 체험과 쏙 잡기 등 한국의 전통 어로 체험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신기한 듯이 갯벌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고 조개 등을 주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체험에 탄성을 자아냈다.

17일 체험을 마친 이들은 문항마을 19가구에 분산 숙박해 한국의 전통 온돌식 숙박체험도 가졌으며, 18일에는 남해 금산 보리암 등 남해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돌아갔다.

한편 이번행사는 한국어촌어항협회가 ‘2010년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의 일환으로 ‘한국의 어촌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마련해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체험관광으로 한국의 어촌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