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 17일 내린 집중호우로 섬진강유역에서 밀려들어 온 부유성 쓰레기 약 500톤가량을 8월말까지 집중 수거하기로 하고 19일부터 마을주민, 수협 등과 함께 작업에 나섰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라도 지역 가운데 특히 섬진강 유역의 피해가 많이 발생되었는데, 일부지역에서는 섬진강의 제방이 범람하고 하류지역이 침수되기도 했다.

남해군 해변에는 물이 빠지면서 초목류와 비닐, 플라스틱 같은 부유성 폐기물들이 줄을 지어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조류를 따라 밀리다가 해안선에 집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유성 폐기물은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알고 먹거나 몸에 감기는 등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고 해안선에 쌓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특히 냉장고나 나무덩이 같은 대형폐기물은 물속에 잠겨서 밀리다가 선박과 충돌하거나 어로용 장비를 파괴하는 등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빨리 제거해야 한다.

현장 점검에 나선 옥광수 남해 부군수는 “수거작업이 늦어지면 수질이 나빠질 우려가 있으니 최대한 인력을 동원하여 빨리 수거작업을 마쳐야 된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상류지역에서 유입된 부유폐기물의 수거를 위하여 연평균 약 7억원 정도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데 이번 호우로 발생된 부유성 폐기물 수거를 위해 인력 300명, 차량 등 중장비 20여대, 선박 10여척을 동원할 예정이며 약 5억원의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유성 폐기물들은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해안선의 홈통이나 절개지등에 쌓이는 경우가 많아 수거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들 폐기물들은 해상에서 수거해야 하므로 비용이나 노력이 배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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