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만의 단독 대회인 ‘제2회 전국 여자천하장사 씨름대회’가 여자 씨름의 발상지 전남 구례에서 열린다.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구례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전국 시․도 대표 선수단 1천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첫날과 이튿날은 매화(60kg이하), 난초(65kg이하), 국화(70kr이하), 대나무(75kg이하), 무궁화(80kg이하) 등 5체급 장사전과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통합장사인 천하장사 경기가 펼쳐진다.

시․도 예선을 거쳐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여자 씨름의 고수들이 대거 출전해 어느 대회보다 열띤 일전이 펼쳐 질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지난 해 첫 대회 천하장사이자 국화급 단골 우승자인 임수정(부산)씨를 비롯해, 우승 경험이 있는 임혜미(충북), 공혜선(부산), 박미정(경기), 송송화(경남)씨도 만만치 않다.

또한, 여자씨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겁 없는 신예들도 대거 출전한다.

지난 해 씨름을 시작하여 올해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1위에 올랐던 구례출신 서현(전남 구례군청)씨, 고등학생과 대학생인 이다현(부산), 이연우(경기) 등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상금도 두둑이 늘렸다.

통합장사인 천하장사에는 황소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천만원이, 각 체급별 장사에게는 황소 트로피와 상금 3백만원이 수여되는 등 총상금 4천만원이 걸려있다.

여자 씨름은 보는 재미가 남자 씨름과 남다르다. 샅바싸움이나 신경전이 거의 없고 아기자기 하면서도 부드러운 기술씨름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구례에서 열린 지난 첫 대회가 관중몰이와 흥행에 성공을 거둔 것도 여자 씨름만의 이러한 묘미가 있어서다.

올해도 MBC ESPN에서 3일 개회식과 함께 매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주요 경기를 생중계 한다.

한편, 본 대회를 주관하는 전국씨름연합회(회장 최영만)와 구례군씨름연합회(회장 유영걸)는 관객들을 위한 즐거운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세탁기, 냉장고, 자전거, 농특산물 등 지역업체 등에서 내 놓은 경품추첨 행사를 매일 갖는 것을 비롯해 인기가수 우연이, 이혜리, 소명 등 축하공연도 곁들여진다.

구례군 관계자는 “여자씨름의 발상지 구례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참가 선수와 관객들을 정성을 다하여 모시겠다”며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 조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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