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1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10사람이 읽고 생각을 나누었을 때 지혜롭게 성장한다.”

토론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광양시 초등 독서토론대회가 지난 6일 광양영재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 독서토론대회는 광양교육지원청이 주최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독서문화를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

대회에는 각 학교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5, 6학년 학생 84명이 3명씩 한 팀이 되어 참가했다.

토론은 광양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푸른개 장발’(황선미 작, 웅진주니어)를 읽고 ‘반려 동물을 사람의 소유물이라하여 새끼를 팔아 돈벌이하는 목청씨의 행동은 정당하다’를 놓고 찬반대의 열띈 주장이 펼쳐졌다.

대회에는 28개 팀은 7개팀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나뉘어 그룹당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다.특히, 모든 사람에게 참관이 허용된 가운데 진행된 최종 결선은 상대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당당하게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 참관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토론주제인 ‘반려동물의 새끼를 팔아 돈벌이하는 사람의 행동’에 대해 찬성을 맡았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여러 가지 면을 보면서 바른 마음이 어디가서든 인정받을 수 밖에 없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한 학생들의 논리적 주장의 전개, 팀원간의 의사 소통력, 상대의 의견을 분석적ㆍ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주장하는 모습을 보며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평상시 학교에서 수업시간 또는 여러 활동 등에 독서를 통한 토의 및 토론의 활성화가 주요 계기라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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