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중국 경제전망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즉 『3중전회』가 지난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었다. 이번 3중전회는 앞으로의 중국의 경제전망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중전회』의 중심내용은 시장의 역할 강화, 정부와 시장과의 핵심적인 관계설정, 공유제 및 비공유제 개혁 등이다.

그 중에서도 토지개혁인 공유제 및 비공유제 개혁은 중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토지개혁이 이루어지면 앞으로 농민이 토지의 점유와 양도, 수익활동 및 거래가 자유로워지고 토지 사용에 대한 담보 설정도 가능하게 된다. 이로 인해 농민소득이 증대되고 도농 간의 격차 또한 해소되어 농촌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막대한 규모의 농촌 토지를 이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면 농민 소득 향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까지 동반성장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3분기 현재 중국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국민경제 운행정황 보고서를 통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측보다 다소 높은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이전까지 행해왔던 양적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질적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소매판매가 13.7%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OECD는 이러한 중국 경제의 성장이 2014년에도 지속되어 8.2%의 성장률을 보일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그동안 주요 경제 분석기관들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중국자본의 해외투자 동향

이러한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 동향 또한 새로운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부를 축재한 부유층들은 중국 경제의 투명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자손손 부를 누리기 위한 안전한 방법의 하나로 해외투자에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가의 여부에 상관없이 현명한 투자 전략의 하나가 될 것이다.

기업을 넘어서 부유층의 개인들까지 해외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정부는 국외투자에 있어 엄격한 심사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자원확보, 신기술도입, 시장확보 3가지 조건에 부합해야하고 투자재원의 보장이 되는지, 이익실현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하고 있다. 이런 관계로 개인투자자는 외국의 쓸 만한 부동산을 매입하거니, 관광위락시설에 투자하거나 자본력이 취약한 법인을 매입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 지역차원의 대응방안

지금까지 국내의 제주와 부산에 투자했던 중국자본이 최근 광양만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광양시 또한 지역적 특성에 맞는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항만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국제물류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해외 진출 의사가 있는 북중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에 치중하고 있으며 대규모 크루즈선의 입항에 따른 관광객 유치효과 수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양시가 추진 중인 국제원자재거래단지 조성사업은 광양시의 출자 법인인 한국원자재유통공사(광양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한 광양국제원부자재수급지원센터를 출자 전환하고 민간 운영자를 모집, 투자를 받아 제3섹터법인 설립)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중마공유수면매립부지 항만자유무역지역에 총 77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하여 원자재 전시장과 공급업체 사무실, 영업공간 및 지원시설 등 복합 전시장을 건립하여 총 200 여개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 국제원자재거래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로 하여금 따로 자가 창고를 운영하여 원자재를 비축토록 함으로써 수요자인 중소기업의 원자재 조달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에서 외국자본 유치가 가장 많이 이루어져 있는 제주도는 중국의 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지만 이 중에는 건전한 자본만이 아닌 불건전한 자본투자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투자 목적이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들어온 자본이 기업의 기밀을 유출시키고 기업의 경영에 간섭하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경영권까지 장악하게 되는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 예는 해외자본 유치로 많은 이익을 얻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광양시는 이러한 점을 우려하여 국제 원자재 거래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데 있어 고용증대와 물동량증대 등 지역산업 연관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FDI(Foreign Direct Investment)를 통한 200개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약 800명이 고용될 것이며, 고용률 상승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약 2만여명의 인구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공급될 원자재를 운반하는 과정의 물동량 증가도 기대된다. 1개 업체당 연간 처리량을 100TEU 정도만 예상해도 광양항에 연간 2만TEU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이며 금융회사 등 관련업체들을 광양에 유치함으로써 생기는 부가가치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광양시는 지난 11월 북중국 랴오닝성 건자재공업협회 회원사들을 초청하여 국제원자재거래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11개업체로부터 입주 신청을 받은바 있으며 내년부터 발해만권 6개성시(랴오닝성, 베이징시, 천진시, 산시성, 산동성, 허베이성 등) 건자재공업협회 등과 협력하여 본격적으로 입주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광양항에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20항차의 대형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되어 약 8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에서는 대형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항구가 광양항이 유일하여 광양항에 입항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매 항차 관광객이 3000명, 승무원이 2000명 정도로 약 5000명을 태우고 입항할 예정이다. 이 관광객의 대부분은 중국인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크루즈선 3항차 입항에 따른 누적 방문인원은 약 1만3천명이었으며 지역경제 기여도는 2억 5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크루즈선이 지속적으로 광양항에 입항한다면 지역경제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이며 더불어 광양시와 광양항을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광양항 크루즈선 입항을 위해서는 많은 점이 보완 되어야 한다. 먼저 크루즈선 입항시간 단축과 하선 후 대기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면세점, 음식점, 카페와 같은 편의시설을 마련을 위하여 광양시는 중마일반부두에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하여 명실상부한 국제여객부두로 전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또한 광양의 특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항구주변에 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하고 백화점, 아울렛 등 관광객의 소비욕구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쇼핑단지를 조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춰 지역 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 관광안내센터를 설치하여 광양을 관광하는 데 있어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 위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통역요원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다문화 가정의 일정수준 한국어가 가능하고 열의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통역전문요원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하나 광양시가 구상중인 중국자본투자유치 프로젝트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항만배후단지 상업시설지구 내에 대규모 카지노 호텔 건립 및 한중간 국제 페리항로개설을 패키지로 하는 대형 관광위락시설 투자유치이다.

경제자유구역은 미화 5억불이상을 관광위락사업에 투자할 경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광양시의 대형 프로젝트가 내년도 지방선거와 맞물려 구상되거나 진행되고 있어 입지자들의 마인드와 이에 대한 지역민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필자의 의사에 따라 실명을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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