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축구를 좋아해 좀 더 세부적인 경기 규칙을 알고 싶은 마음에서 심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8회 광양만 직장인 축구대회서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매너도 갈수록 향상돼 심판으로서 뿌듯합니다”

제11회 광양만 직장인 축구대회 심판상을 수상한 김영화(44)씨는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축구대회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소속 직장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공정하게 심판을 봐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말답게 김 씨는 남부축구클럽과 영진축구클럽 두군데에서 선수로도 활동중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클럽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심판을 계속 보려면 그에 못지 않는 체력이 필요하거든요. 몸을 부딪치면서 축구를 하다보면 가끔 다치기도 하지만 체력증진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도 유지하게 해줍니다”

네 번의 직장인 축구대회에서 심판을 보는 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 씨는 “2년전 9회 대회에서 한 선수가 공중 싸움을 하다 잘못 떨어져 머리를 다친적이 있습니다.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혀까지 말려들어가 자칫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뻔한 위험 천만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응급처치가 제때 이뤄져 그 선수의 생명에는 지장 없었습니다.”

경기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씨는 “내년에도 광양만 직장인 축구대회에서 심판을 맡아 경기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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