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재능기부(Talent Donation)가 새로운 봉사활동의 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재능기부는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를 보다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토양이 되고 있다.

재능기부가 사회봉사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소속 직원들이 가진 재능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는 재능기부는 기업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창립 초기부터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사명으로 하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온 포스코도 이러한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으며, 광양제철소 역시 이러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사랑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앞장 서 오고 있다.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를 사회공헌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는 포스코패밀리의 재능기부 활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직원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포스코패밀리들을 만나 본다.

 

◇ 광양한중친목회

 

▲ 광양한중친목회 회원들이 광양매화문화축제에서 통역봉사를 하고 있다.

광양한중친목회(회장 김성훈)는 중국어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만든 동호회로 이들은 광양에 거주하는 중국인근로자와 중국인유학생,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나누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월, 수, 금요일 근무가 끝난 저녁시간을 이용해 중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다문화주부들을 위한 한국어 기초 강의와 토픽(TOPIC, 한국어능력시험) 시험에 대비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자녀 및 부모가 함께하는 한국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을 위한 통역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크루즈 승객 입항시 광양시가 운영하는 특산품 판매부스에서 중국어 통역봉사를 하기도 하고, 크루즈 승무원 광양시내 관광시 순환버스에 탑승하여 중국어 통역을 해오고 있다.

광양한중친목회 회원들은 여수 세계해양박람회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 지역내 주요 국제행사와 광양매화축제 등에 참여해 통역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크루즈선 입항시 통역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회원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지역의 이미지를 높여주는데 기여한다는 보람과 함께 스스로의 중국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 즐거운 마음으로 재능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운탁구동호회

 

▲ 지적 장애우를 위한 탁구레슨을 실시하고 있는 백운탁구동호회 회원.

탁구를 좋아하는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백운탁구동호회(회장 김정우)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탁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회원들 중 금호동에 거주하는 직원과 직원 자녀들은 매주 토, 일요일 하루 4시간씩 지적 장애우를 위해 장애우 아동 및 부모와 함께 탁구 레슨을 하고 있다.

구)금호동사무소 2층에서 실시되는 탁구레슨활동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는데 이 레슨활동은 지적 장애우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부모와 장애자녀들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회원들은 또 연 2회 지적장애우와 함께하는 야유회 지원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장애우 자녀와 그 부모가 함께 운동을 배우며, 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은 이와 함께 중마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한 탁구레슨 봉사활동도 실시해 오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주중 2회,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실시하는 탁구레슨은 중마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광양읍과 중마, 광영, 금호동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친선 탁구대회 및 행사진행을 지원해 오고 있다.

 

◇ 광양제철컴퓨터동호회

 

▲ 광양제철컴퓨터동호회 회원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컴퓨터 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컴퓨터동호회(회장 송낙인)는 회원들이 가진 컴퓨터 관련 전문 지식을 활용해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광양, 순천, 하동 등 인근 지역의 지역 아동센터를 방문해 컴퓨터 무상 점검 및 수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아동센터의 컴퓨터 고장수리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 아동이나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컴퓨터 기초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지역아동센터에 연간 10대의 컴퓨터와 도서 등을 기증해 오고 있으며, 봉사활동과 병행해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컴퓨터 교육과 어린이 체험학습 및 현장견학을 지원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컴퓨터 관련 봉사활동은 물론 휴일 등을 이용한 농촌일손돕기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컴퓨터가 단순한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있기에 정보화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광양제철 컴퓨터동호회의 재능기부활동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물장구사랑수영동호회

 

▲ 물장구사랑수영동호회 회원들이 장애우들을 위한 수영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결성한 물장구사랑수영동호회(회장 최종승)는 지난 2009년부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장애우 수영강습 및 기술재능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3회 광양시 청소년 수련관 수영장에서 장애인과 조손 가정 자녀들을 위한 수영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은 단순히 수영만 가르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혼자 하는 목욕이 쉽지 않은 분들을 위한 목욕 봉사 활동과 야외 활동이 어려운 장애우들과 야외 나들이를 함께 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오고 있다.

반찬을 직접 만들어 장애우 가정에 전달하는 것도 이들의 봉사활동에 포함된다.

수영 동호회로 출발한 이 단체가 장애우들을 위한 수영강습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지적장애우들을 위한 수영나들이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매월 한차례 회원들이 수영장에서 건강과 친목을 다지다 실로암 마을 지적 장애우의 수영나들이를 도와 달라는 요청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장애우들을 위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것.

회원들은 장애우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는 물론 광양시가 주관하는 테마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여 차상위 계층과 장애인, 한부모가정, 조손가정을 방문하여 도배와 장판교체 및 전기시설을 수리하는데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종승 회장은 “봉사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회원부부들의 학습열기도 대단하다”며, “우리가 하는 봉사는 우리 스스로가 가정의 소중함을 나누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키보드 연주인 동호회

 

▲ 키보드 연주인 동호회 회원들이 지역내 연예단체와 합동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직원들의 모임인 키보드 연주인 동호회(회장 홍민배)는 지역가수 및 지역봉사단체와 연계한 ‘사랑 실은 음악봉사’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단체이다.

이들은 교대 휴무일을 활용하여 지역 가수 및 지역 봉사단체와 연계해 사회복지시설 및 노인 전문 병원을 찾아 멋진 소규모 콘서트를 열어오고 있다.

또, 공연 전에는 점심식사 도우미 활동을 하거나, 준비해 온 간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다.

회원들은 매 분기마다 광양지역 밸리댄스 학원과 연계한 공연을, 또 매월 1회 지역 가수협회와 합동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해 오고 있다.

홍민배 회장은 “회원들 모두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갖고 있다”며, “공연을 통해 공연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오히려 힐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재능을 통해 사회에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이들의 멋진 활동을 기대해 본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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