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여름휴가. 멀리 떠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계곡을 찾거나 숲속에서 캠핑하는 것도 제맛이다.

인파에 시달리는 해수욕장에서 벗어나 시원한 계곡에서 물장구도 치고 수박도 나눠먹는 상상을 해본다.

특히 우리 지역은 백운산이라는 명산과 백운산이 만들어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계곡들이 있다.

올 여름 휴가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주변 계곡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담하고 깊은 가족단위 피서지 ‘성불계곡’

 

▲ 가족단위 피서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성불계곡. <출처: http://blog.naver.com/suro71>

봉강면에는 백운산의 봉우리인 형제봉과 도솔봉이 솟아 있다. 성불계곡은 바로 이 두 봉우리에서 발원해 조령리의 성불교에서 성불사 위쪽까지 약 2km 길이로 펼쳐져 있다.

성불계곡은 4대 계곡중 가장 아담하며 기암괴석 사이로 많은 편평한 바위가 산재해 있다.

또한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과 수려한 삼림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여 여름철 가족단위 피서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갑작스런 계곡물이 물어나 비상상황시에도 성불계곡에서는 자동경보장치를 갖춰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으며 계곡을 끼고 공용주차장과 화장실도 구비돼 있다.

계곡물에 몸을 담그다 추운 느낌이 들면 상류의 성불사를 방문해 단아한 모습을 자랑하는 경내를 찬찬히 걷는 것도 좋다.

규모는 비교적 작으나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성불사는 큰 법당인 대자보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극락전과 관음전,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다.

사찰 주위로 고로쇠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경칩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찾아오는 길

<자가용이용> 남해고속국도->광양IC->광양읍->봉강면사무소->봉강면 조령리->성불계곡

 

■4대 계곡중 가장 크고 긴 ‘동곡계곡’

 

▲ <출처 : http://blog.naver.com/suro71>

옥룡면 동곡리에 위치한 동곡계곡은 4대 계곡 중 가장 크고 길며 교통이 편리해 피서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동곡계곡은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의 한재에서 발원해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흐른다.

동곡계곡의 하류는 넓은 지천으로 형성돼 단체 피서에 좋으며 상류로 올라갈수록 폭이 좁고 수심이 깊다.

10km의 길이를 자랑하는 동곡계곡은 학사대, 용소, 선유대 등의 비경과 백운산의 울창한 수림, 산자락 곳곳의 계류가 암석을 다듬으며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동곡계곡이 지류를 품고 있는 병암계곡의 병암폭포는 절경으로 손꼽힌다.

초입의 학사대 주변은 조선 중종때 유학자 신재 최산두 선생이 소년시절 학문을 닦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찾아오는 길

<자가용이용> 남해고속국도->광양IC->광양읍->옥룡면사무소->옥룡면 동곡리->동곡계곡

 

■가장 깨끗하고 한 낮에도 이슬이 맺히는 ‘어치계곡’

 

 

진상면 어치리에 위치한 어치계곡은 길이가 7km에 이르며 백운산의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맑은 물과 함께 계곳 곳곳에 다리쉼을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즐비하다.

섬진강 매화마을과 불과 1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3월이면 매화꽃이 어치계곡을 뒤덮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로대는 용소바위 위에 바위가 밋밋하게 넓은 마당처럼 생긴것을 말하며 여름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만큼 시원하다.

구시폭포는 소나 돼지 먹이통을 길게 깍아놓은 듯한 모습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극심한 가뭄이 있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어치계곡의 하류에는 생태숲, 산책로, 소공원, 전망대 등 휴식공간이 잘 조성된 수어호가 있다.

수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소나무, 벚꽃나무, 밤나무 등이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가족, 연인들이 오붓하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

찾아오는 길

<자가용이용> 남해고속국도->옥곡IC->진상면->수어호->진상면 어치리->어치계곡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금천계곡’

 

▲ 다압면 금천리에 위치한 금천계곡. <출처: http://blog.naver.com/suro71>

다압면 금천리에 위치한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짜고 신선이 노닐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옥녀봉에서 발원해 백운산 뒤편 능선을 따라 2~3km정도 펼쳐져 있다. 금천계곡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곳으로 섬진강의 절경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금천계곡은 금천리 동동마을과 서동마을로 나누어지는 곳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접근성이 4대 계곡중 가장 좋은 금천계곡의 주변에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텐트와 야영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압면과 하동을 잇는 섬진교에서부터 구례군 간전면과 하동군 화개장터를 연결하는 남도대교까지 강을 까라 섬진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찾아오는길

<자가용이용> 남해고속국도->옥곡IC, 진월IC->다압면->다압면 금천리->금천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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