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열린 포스코 QSS+ 선포식에서 다짐문을 낭독하고 있는 직원 대표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하면서 “‘POSCO the Great’, ‘위대한 포스코’의 재창조“를 선언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POSCO the Great’는 창의경영, 화목경영, 일류경영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을 말한다”며, 철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육성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혁신 포스코 1.0’ 프로그램을 추진을 제안했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4가지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기술기반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철강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메가 성장동력으로 육성,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조직과 제도,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 경영인프라의 쇄신이 그것이다.

혁신을 통한 기업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12일,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의 주재로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한 직책보임자 등 임직원 470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와 영상 연결을 통해 포스코 ‘QSS+(Quick Six Sigma plus)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통해 ‘POSCO the Great,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 가속화를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QSS 활동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식하고 혁신활동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과 양 제철소의 활동계획 등을 공유하고 자율적이고 실질적인 QSS+ 활동 실천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포스코는 QSS+ 선포식을 통해 자동차, 전기전자, 강건재, 조선 / 해양, 에너지 등 전략제품의 고급화를 위한 강건한 설비 구축과 현장중심 의사결정, 우수한 직무역량을 갖춘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포스코 기술명장제’ 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포스코 고유의 혁신 유전자인 QSS+ 활동을 통해 치열한 세계 철강환경에서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POSCO the Great 실현’ 을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

6시그마(Six Sigma)란?

QSS(Quick Six Sigma)는 전원이 참여하여 의식과 환경을 개선하는 즉 ‘실천활동'과 각 분야의 개선 전문가가 참여하여 작업, 공정, 설비효율 등을 개선하는 'QSS과제'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6시그마(Six Sigma)가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현대 경영환경에서 중시되는 6시그마는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는 전방위 경영혁신 운동이다.

6시그마는 1987년 미국의 마이클 해리가 창안한 품질경영 혁신기법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전 회장 잭 웰치에 의해 유명해진 혁신적 품질경영기법이다.

6시그마는 모토로라의 근로자였던 마이클 해리에 의해 1987년 창안되었다. 기존 혁신 프로그램이 외부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6시그마는 모든 임원과 직원들의 참여로 기업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6시그마는 사업 전체의 프로세스, 즉 전사최적화가 목표인 전사적 품질경영혁신운동으로 6시그마 경영은 제조뿐만 아니라 제품개발과 영업 등 기업활동의 모든 요소를 작업공정별로 계량화하고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오차범위를 6시그마 내에 묶어두는 것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동반성장혁신허브 활동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혁신허브 사업의 경우 혁신활동의 진행과정은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 마이머신(제 기능 찾기), TPS(무재고방식, 자동화)의 단계적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순신의 전략으로 위기 극복

마이머신 활동과 안전은 포스코가 현장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이다. 12일 열린 QSS+ 선포식은 모든 설비가 최적의 기능을 안전하게 발휘하는 바탕 위에서 세계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가장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QSS+는 기존에 전개해 왔던 마이머신 활동을 업그레이드해 안전을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1천만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명량에 나타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QSS+활동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죽기를 각오하고, 두려움을 용기로 승화했다. QSS+는 마이머신(My Machine)에 안전(Safety)을 더해 힘을 응집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상황이 적장의 간계로 투옥되고, 조정 대신들은 장군의 처형까지 주장하는 지경이었으며, 어머니의 별세에 주어진 것은 전선 12척과 패전병 뿐이었다.

QSS+를 추진하는 포스코의 상황은 중국과 경쟁사의 급격한 추격과 노후설비, 우수한 인력들이 향후 10년내에 대거 은퇴하는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이 두려움을 용기로 극복한 것처럼 포스코는 실력있는 직원과 자신감으로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항상 위기를 대비하고, 이를 돌파할 전략을 준비했다. 1592년 8월 19일, 전선 12척을 인수한 장군이 같은 해 9월 16일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대비와 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포스코는 이를 거울삼아 미래를 현장에서부터 충실하게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이순신 장군이 혁신적인 사고로 거북선을 제작하고, 지리(울돌목)와 천시(밀물과 썰물 시간 활용)를 활용했다면, 포스코는 현장에 맞는 방법론으로 포스코형 현장활동으로 My M&S를 도입키로 했다.

그러기에 현장주도형 활동이 특히 강조되는데, 기존의 5S활동과 마이머신 운동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을 줄이는 목적중심의 활동이었다면, 새로 도입된 My M&S는 불량과 장애, 재해를 제로화하는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리더의 솔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순신 장군이 적진에 홀로 들어가 왜선과 대적하는 솔선의 리더십으로 장군과 지휘관, 병사들의 3위일체를 이끌어 낸 것처럼, 현장에서의 실천적 리더십으로 운전과 정비, 엔지니어의 하나된 활동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 QSS+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 광양제철소의 QSS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설비에 강한 인재양성이 해법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항목은 전략 리더십과 내부역량 및 성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전략리더십에는 규모의 경제와 M&A 등 기업확장, 동종업계간 제휴 및 협력 등이 평가대상이고, 내부역량은 경영능력과 원료자원 확보, 혁신적인 기술 적용이 해당하며, 성과적 측면에서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성장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결국은 낮은 가공비와 높은 생산성,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높은 숙련도가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인재와 설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포스코가 QSS+를 선포한 것은 본질적으로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세계 철강시장에서 우뚝 서기 위한 것이다.

이의 방법론으로 포스코는 지속적인 설비개선과 설비에 강한 인재 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 강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현장의 특성에 맞는 설비개선활동이 뒤따라야 한다. QSS+활동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분야와 과정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전 임직원의 인식공유와 참여는 필수적이다.

현장의 상황은 현장 리더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의 특성과 자율, 실질을 중시하는 QSS+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

포스코는 부서여건에 맞는 자율적인 목표 설정과 현장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활동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존의 QSS 활동을 업그레이드해 QSS+를 선포한 것이다.

지난 12일 열린 QSS+ 선포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주어진 목표와 일을 충실히 수행하던 기존의 Top Down 형식의 업무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실천이 따르는 현장중심의 의사결정’ 이 QSS+ 활동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가장 적합한 기술개발과 개선 아이디어를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목표를 세워 나가는 등 보다 능동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세계 철강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스코의 선택은 결국 현장 중심의 지속적인 혁신과 현장에 강한 인재, 설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해 불량과 장애, 재해가 없는 3 Zero 사업장을 건설한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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