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 환경업무를 전담하고, 일반 민원도 처리해 ‘실질적인 제2청사’ 역할을 할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개청식이 지난 20일 열렸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해 명현관 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순천대 총장, 동부권 시장․군수, 광양만권자유구역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현판식을 갖고 청사를 순회하면서 동부본부의 희망찬 출범을 알렸다.

동부지역본부 개청으로 지금까지 4급 서기관이 출장소장이었던 기존의 1과 3담당 17명의 과 단위 동부출장소는 3급 부이사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1국 3과 11담당 56명의 국 단위 지역본부로 격상됐다.

동부본부장은 전남도 환경국장도 겸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동부권 주민들의 민원행정서비스 강화와 늘어나는 환경수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 지역은 순천시를 비롯해 여수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 구례군, 곡성군 등 동부권 7개 시군으로 전남도 면적의 35%, 전체 인구(194만여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동부지역본부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환경 안전관리 등 환경업무 수요를 주 업무로 하고 동부권 주민 소통과 도정 및 자체홍보, 남악 도청을 가지 않고도 민원을 원스톱 처리하는 종합민원실 성격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도청 제2청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전남도는 지난 8월 기구 개편을 통해 동부지역 출장소를 동부지역본부로 승격하고, 청사는 출장소 시절 사용했던 순천 연향동의 광주지방조달청 순천사무소 건물을 사들여 각종 회의실과 무인민원발급기, 현금입출입기, 냉장고, 음료수대 등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을 배려한 편의시설을 대거 설치해 새단장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동부지역본부 활성화를 위해 위임사무를 확대 발굴할 계획이다.

이날 개청식에서 이낙연 지사는 “동부지역본부가 문을 열어 지역민에게 봉사를 시작했는데 보기에 따라 성에 덜 찰 수도 있지만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다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이해를 구한 후 “지역민의 서운함은 완화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특히 선거 기간 1주일에 하루 이상 동부권을 찾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현장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규모는 1과 17명에 책임자가 4급이었던 것을, 책임자는 3급으로 조정했고 1국 3과 56명으로 확대했다”며 “담당 업무는 환경업무 전반과, 그날 그날 접수된 민원을 직원이 도청에 접수해 민원인이 도청을 가지 않도록 조처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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