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광영동 784-1번지 가야주유소 자리는 일제강점기부터 6ㆍ25전쟁 시기에 광양에서 활동했던 정순화의 집터이다.

정순화(鄭順和)는 1902년 12월 26일 광양군 옥곡면 광영리 영수마을에서 정문영의 4남 가운데 장남으로 출생했다.

정순화는 와세다대학과 북경대학에서 수학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광양의 사상운동 및 농민운동가로 활약했다.

1925년에는 광양노동연합회와 광양청년회 등에서 간부로 활동했고, 11월에 발생한 제1차 조선공산당사건으로 검거되어 3년 동안 수감됐다.

1929년에는 신간회 광양지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1930년대에는 광양독서회에 참여했다.

해방 후에는 광양 건국준비위원회와 인민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직위로 활동했다.

미군정은 순천검찰청을 통해 1946년 1월에 김완근과 정순화를 구속시켰다. 정순화는 6ㆍ25전쟁 시기에는 광양군 내무서장을 지냈다.

그는 1950년 겨울에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고, 여수로 가는 경로(여천군 삼일면으로 추정됨)에 있는 ʻ모래개ʼ에서 재판 없이 학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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