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1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3대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김효수회장.

 미래 신소재 고부가가치 산업 및 서비스 산업 적극 발굴 육성해야

광양상공회의소는 지난 달 14일 필레모호텔에서 제10차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3년간 상공회의소를 이끌 제3대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김효수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1대와 2대에 이어 향후 3년간 광양상공회의소를 이끌게 된 김효수 회장은 “광양상공회의소의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자세로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적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회원사와 상공업자의 권익보호 및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집중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1달이 훌쩍 넘었지만 지역경제의 훈풍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시기상조인 분위기이다.

광양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김효수 회장은 새해 지역경제를 어떻게 전망할까?

김 회장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으로 국가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경기도 매우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경기회복에 사활을 걸고 다양한 경기부양 시책들을 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광양지역은 기업들과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포스코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성공적으로 준공됐고, 광양시는 투자유치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분야의 노력들이 일정부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물동량도 일시적으로는 감소했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경제여건에 비해서 나름대로 선전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자평합니다.”

최근에 광양상공회의소가 조사하여 발표한 ‘2015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은 경영환경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그렇지만, 김 회장은 “여전히 세계경제의 불안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도 침체를 벗어나고 따라서 우리지역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광양지역의 산업구조 다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산업과 항만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단순한 경제구조를 가지고는 지속적인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들어설 세풍산단의 미래 신소재 고부가가치 산업을 포함한 부품, 서비스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하여 반드시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앞으로 우리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풍산단,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과 바이오패키징 소재 기업 집중 유치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사업, 동부권 미래 책임 질 대형 국책사업

“상공회관 건립은 지역 상공업의 안정적인 발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

▲ 김효수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은 광양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철강, 항만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풍산단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세풍산업단지는 광양읍 세풍리 일원 3㎢(90만 9,000평)에 국비 476억원, 민자 4,743억원 등 총 5,219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 향후 일본부품 소재기업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향후 20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3.7조원 생산, 1조원 소득의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1만4,800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풍산단 개발에 대한 김효수 회장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세풍산단은 올해 초 착공될 예정이며, 광양만권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과 여수산단 플라스틱 원자재 생산과 연계한 바이오패키징 소재 및 기능성 화학 부품소재 기업이 집중 유치될 전망입니다. 광양시를 포함한 광양만권은 주력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 연관 제조업의 집적화를 통하여 국가경제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영호남 동서통합의 협력적 상생시너지를 품은 창조경제의 신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산업단지의 시설노후화와 1차 원료 가공 및 생산에 편중해 기능성 신소재 부문은 기술력 부재로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며, 중동과 중국 등 후발국들의 저가공세와 전 세계적인 석유화학 생산설비 과잉투자와 중국의 저성장과 자급률 상승, 북미의 셀가스 생산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세풍산단에 향후 5년동안 1,300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전남 동부권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상공회의소는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기업과 유관기관의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해 광양시 그리고 광양만권의 미래를 이끌 세풍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과 기업의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3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광양상공회의소 회관 건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회관 건립은 지역 상공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건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대다수 지역 상공회의소 그리고 인근 여수, 순천상공회의소의 경우 오랜 역사와 더불어 지역경제의 중심인 상공회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공회의소 회관의 부재는 우리지역 상공인들을 위한 각종 경영지원서비스와 국비지원사업 유치 등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광양시 상공인들의 권익보호와 상공회의소의 미래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회관 건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겟습니다.”

회관 건립을 위해 김 회장은 “우선, 회관 건립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되, 상공인의 권익을 위한 사업은 집중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상공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소통의 기회는 크게 늘려가겠습니다. 우리지역의 경영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조사사업 또한 확대하여 시행함으로써 지역경제발전의 올바른 발전방향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회관 건립은 저와 함께 우리지역 상공인들의 역량을 모두 모아 이룩해야 할 숙원과제입니다. 부지확보를 위해 광양시를 비롯한 각 유관기관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지역상공인들께서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지역의 경제 메카가 될 광양상의 회관 건립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수요산업 회복 지연·재고부담으로 철강 내수·생산 증가세 둔화 나타날 것

철강산업과 항만산업 비중 높은 단순한 경제구조로는 지속적인 성장의 한계

광양만권 지역의 발전과 소통, 화합 위한 상공인들의 역량 결집에 노력할 것

포스코의 투자사업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지역 건설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광양의 지역경제는 철강경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향후 철강경기 전망과 포스코의 투자사업 종료에 대한 김 회장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최근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은 수요산업 회복 지연과 재고부담 등으로 철강의 내수·생산 증가세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관련, 과징금 부과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산 수입 철강재가 나날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조강생산량 감소는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중국 등으로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철강재 수출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우리 기업들도 수년간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생존형 체질로 변모해야만 어려운 여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력한 성과중심의 경영방식,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개, 재무 안정성 확보,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의 보수적인 경영전략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봅니다. 최근 포스코의 광양지역 투자사업 종료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역경제 회복이 대규모 건설현장의 부재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산업전반의 극심한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제환경이 보다 근본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광양시는 철강산업과 항만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단순한 경제구조를 가지고는 지속적인 성장의 한계가 있습니다.

광양시, 상공회의소, 그리고 각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앞으로 조성될 세풍산업단지 내 기능성 화학클러스터 단지가 성공적으로 안착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한다면 우리 광양시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역의 현안인 LF아울렛과 종합운전면허시험장 그리고 목성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대규모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지역의 건설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양은 철강도시이기도 하지만 항만의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광양만권에는 포스코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이 자리잡고 있어 광양항은 철강과 석유화학공업의 수출입항 가능을 담당하고 있어 컨테이너 중심항 뿐만 아니라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초대형 복합물류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철강경기 활성화 못지않게 광양항의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이다. 그러기에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광양상공회의소는 물론 유관기관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해오고 있다. 광양항 활성화와 배후부지의 활성화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이에 대한 김회장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배후부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항만시스템의 현대화, 대형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양상공회의소는 그동안 광양항 활성화를 위하여 배후부지의 입주기업 모집과 투자유치에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협력하여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배후부지는 물동량 및 물류부가가치 창출공간으로 개발해 신성장 산업,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에 기여토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에 2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출현도 예상되고 있어 광양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함께 광양항 24열 갠트리 크레인 3기 설치사업비(1기당 120억원) 360억원을 건의하는 등 광양항 물동량 창출과 배후부지의 활성화 전략 수립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광양만권 연안에 위치한 광양시와 여수, 순천시는 오랜 동안 경쟁과 협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쟁만 격화되고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은 쉬 눈에 띄지 않는다. 상공회의소 차원의 3개 시 협력방안에 대한 김 회장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광양만권에 소재한 광양시, 순천시, 여수시에는 지역별 상공회의소가 지역 상공인들의 권익보호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의 염원으로 순천광양상공회의소에서 독자 설립한 광양상공회의소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근 상공회의소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내외적 역량을 길러왔습니다. 상공회의소의 설립목적인 상공인들의 권익보호와 발전을 위해 3개 지역 상공회의소는 지역을 넘어 광양만 그리고 전남동부권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광양만권의 주력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과 광양만권의 지역현안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정부부처와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2월 이미 국토부를 비롯한 관련 정부부처에 공동으로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정부의 창조경제의 메카가 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유치에도 3개 상의가 공동으로 전남권의 설치는 동부지역으로 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3개 상의는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부문에 있어서도 지역의 기업인들과 함께 지역의 발전과 소통 그리고 화합을 위하여 상공인들의 역량을 모으는데 많은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광양만권의 선도도시인 광양시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광양상공회의소 우리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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