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객지 등으로 일하러 나가서 선수 구성하기도 힘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제 12회 광양만 직장인 축구대회 섬진강조 우승을 차지한 플랜트건설노조의 감독인 차용석 감독은 “작년에는 3등에 머물러 아쉬웠는데 올해는 우승을 차지해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 감독은 “노조원들은 각자 회사가 다르고 일하는 지역도 다르고 일하는 시간도 다르고 해서 모여서 연습하기 힘들었다. 노조 내에 4개의 동호회가 있는데 동호회 활동을 하는 노조원들이 대회 직전에 한번 모여 연습 했을 뿐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하진 않았다”고 대회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움직임, 헌신적인 수비가 빛났던 플랜트 건설노조 팀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값진 성과다. 이번에 우승해서 다음번 대회는 백운산조로 출전하게 되는데 준비 열심히 해서 백운산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 감독은 “이번 축구대회 참가를 통해 노동조합 투쟁 중 지역민들과 같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조합원이 서로 화합하고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뜻 깊은 대회를 열어주신 광양만 신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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