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가 광양에 입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혜택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반해 인구의 유입과 개발로 인해 광양만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정체성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가 가진 고유의 문화를 지켜내는 것이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은 현재에 살고 있는 시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창간 12주년을 맞아 광양만신문에서는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광양시민으로서 정체성을 갖기 위한 모색키로 했다. 특히 이런 캠페인 또는 프로젝트를 통해 광양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은 물론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다.

 

문화가 숨 쉬는 햇볕마을(광양)프로젝트!

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지역공동체캠페인’에 광양만신문이 응모한 사업명이다. 그리고 이 창간12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우리가 항상 다니고 있는 문화에 관심이 있는 광양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길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주도 올레길, 금오도 비렁길 등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는 길은 이제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었다. 광양지역에도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여러 코스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광양만신문에서는 자연이 아닌 문화와 어우러진 길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특히 광양읍 지역을 중심으로 아직도 많은 문화적 가치를 지니는 장소가 여전이 산재해 있다. 스토리 또한 다양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제반 여건이 갖춰져 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장소를 찾아 지역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도보 길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다.

문화라는 개념 역시 역사에 한정하지 않기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은 전문가와 함께 광양시민이 문화적 정체성과 자존심을 가질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지점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포토존, 안내판 등을 설치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그런 지점을 각각 연결에 가칭 ‘문화가 숨 쉬는 길’을 만들어 시민들이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도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민 걷기대회 및 포토존을 활용한 사진콘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이런 작은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키로 했다.

 

비록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제시한 사업기간은 올해 11월까지지만 이와는 별개로 광양만시문에서는 이번을 시발점으로 계속 추진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어코자 한다.

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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