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스틸러스는 지난 1973년 4월 우리 지역을 연고지로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실업축구단으로 창단했다. 1984년 프로축구클럽으로 전환 후 이회택,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를 비롯해 60여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낸 한국축구 스타의 산실이자 AFC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아시아 최고의 명문클럽이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도 모기업인 포스코의 심각한 경영난에 흔들리고 있다.

포스코가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가면서 모기업의 지원에만 기댈 수는 없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지역의 업체들을 소액스폰서로 유치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예전의 포항은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아래 구단을 운영했다. 그러나 불경기가 찾아오면서 모기업인 포스코가 줄이기 시작하자 모기업 이외의 다른 대기업의 스폰서쉽도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 큰 규모의 스폰서를 유치하기 힘들어 지자 100만 원 이상의 소액스폰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지역 내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식당, 호텔, 개인사업자까지 범위를 넓혔다. 후원을 받는 만큼 포스터, 경기장내 LED광고판 등 홍보 물품에 기업명을 넣어주는 등 되돌려 주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구단은 업체의 소액 스폰서를 해 재정에 도움을 받고 스폰서 업체들은 포항과의 유대 관계를 통해 서로 윈-윈 하고 있다. 금액은 전체 예산에서 2~3%에 불과 하지만 구단의 자립형 수익 창출모델로 호평 받고 있다. 지역 업체들은 후원을 통해 지역 구단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홍보효과를 얻고 구단은 후원을 통한 재정적 이득과 지역민과 밀착되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그리고 지역 업체들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지역 내 홈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포항은 지난 7월 포항지역 이마트(포항점, 이동점), 포항CGV,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등 지역 업체들과 손잡고 포항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홈경기 당일 이마트 에서는 시즌카드 등 홈경기 입장티켓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신선제품 8개 품목에 대해 특가 할인을 실시하고 이마트와 CGV 직원들이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매장 곳곳에 홈경기 안내배너와 현수막 등을 설치해 홍보했다.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을 이용한 투숙객과 레스토랑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티켓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역의 특산물 홍보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7월 포항시 및 포항상공회의소, 구룡포수협과 수산물 홍보 업무협약

을 맺고 수산물 홍보를 실시했다. 구룡포수협은 구룡포 과메기, 참가자미, 미역, 돌문어, 오징어, 대게 등 지역 우수 수산물을 홍보 판매하기 위한 물량확보 및 품질인증을제공하고 포항스틸러스는 전국 단위의 홍보 채널을 하는 것. 포항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과 최상의 품질로 이뤄진 ‘과메기 셋트’를 구단 홈페이지와 쇼핑몰 전화 등을 통해 판매해 지역 브랜드 향상과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 기여와 판매 활로를 확대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스틸러스 관계자는 “포항에서 제일 유명한 과매기를 필두로 한 지역의 수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연고지역 어민들을 돕기 위해 ‘Best FISH, Champion STEELERS!’ 수산물 판매세트를 런칭했는데 지난해 추석을 맞아 지역 각계각층의 호응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수익보다 훨씬 높은 인기와 수익을 얻었다. 그때 얻어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구룡포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지역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경기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을 1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는가 하면 경기장면을 배경으로 한 셀카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양한 지역봉사 활동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11월 ‘2014 희망나눔 사랑의 연탄’전달 행사를 가졌다. ‘희망나눔 공동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와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경기 중 한골 득점 당 연탄 100장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지난해 적립된 6천장의 연탄을 포항시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등 따뜻함을 필요로 하는 20세대에 전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포항은 ‘내 나무 갖기 운동’을 진행했다. 포항의 ‘53만 시민 내 나무 갖기 운동’은 K리그 한 골당 나무 3그루를 적립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K리그 개막부터 12경기를 진행해 6월까지 총 26골을 기록해 배통나무, 산수유나무, 이팝나무 등 총1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포항 스틸러스 관계자는 “골을 득점할수록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고 시민들에게 많은 나무를 돌려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뛰고 있다”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주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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