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는 1902년에 창단한 스페인리그 1부인 프리메라디비전(Primera Division)에 소속된 프로축구클럽이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레알마드리드는 메렝게춤을 뜻하는 메렌게스(Merengues), 흰색이라는 뜻의 블랑코스(Blancos)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2011~2012년 시즌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 모두 32회의 최다 우승기록과 UE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5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포함 총 10회로 최다우승팀 우승기록,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18회, UEFA컵에서 2회(1984~1985, 1985~1986), 인터콘티넨털컵에서 3회 우승 등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명문클럽이다.

 

▲ 레알마드리드 경기장 외부 모습
▲ 레알마드리듸 경기장 내부 모습

세계최고의 팀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

 

갈락티코(El Galáctico)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뜻하는 말로 세계 최고의 스타선수들을 영입해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Florentino Pérez) 회장은 2000년 클럽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당시 천문학적인 부채로 구단의 재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던 구단을 거액의 자본을 통해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 루이스 피구(Louis Figo), 호나우도(Ronaldo),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등의 화려한 공격진을 영입하며 '돈으로 돈을 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게 된다.

갈락티코 2기는 AC밀란의 황제 카카영입을 시작으로 맨유로 부터 호날두를 영입,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 프랑스 골잡이 카림 벤제마와 함께 인터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주제 무리뉴를 사령탑으로 앉히며 제 2의 갈락티코를 실현했다.

그 결과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4일 최신호에서 전 세계 스포츠 구단 가치 순위 50위를 발표했는데 그 중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무려 3년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포브스’가 평가한 레알의 가치는 32억 6300만 달러(약 3조7천344억 원)다. 유로화 가치 하락에도 여전히 세계 1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레알은 지난 해 연 수익 7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이렇게 모은 전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통해 지역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레알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마드리드 자치주의 이그나시오 곤잘레스 주지사는 지난 1월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마드리드 자치주의 국제적 관광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구단과 자치주가 협약을 맺어 선수들이 마드리드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찍은 것이다. 행사에는 당시 감독인 안첼로티를 비롯해, 베일, 벤제마, 이스코 등의 선수가 참석했다. 마드리드 관계자는 “레알 마드리드 팀은 마드리드, 스페인의 외교관 역할을 하며 마드리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이다”며 “마드리드 자치주는 최고의 축구, 농구팀을 가진 주이며 우리는 마드리드를 관광지구로 더 알리는 데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에서 만난 현지 팬은 “레알마드리드는 마드리드의 자랑이다. 스페인에서 축구는 삶의 일부분이다. 그러한 면에서 세계 최고의 팀을 연고지에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세계최고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우승이 결정되는 날에는 도시 전체가 축제에 빠지게 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광장에 나와 우승을 축하하고 즐긴다. 작년 라데시마(챔피언스 리그 10회 우승)를 달성했을 때는 정말 굉장했다. 시민모두가 레알 팬은 아니지만 다 같이 나와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구단에 소속감과 일체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게 되는 것이다.

 

 

▲ 선수들과 관련된 수치를 게임처럼 확인할 수 있다.

팬들을 위한 경기장투어 마드리드의 관광코스로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베르나베우를 방문하면 경기장 투어를 할 수 있다. 경기장투어 가격은 19유로(약 2만 3천원)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경기장에 입장하게 되면 구장의 제일 꼭대기 층부터 구경하면서 내려오게 된다. 약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경기장을 꼭대기 층에서 바라보고 내려오게 되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레알 박물관에 진입을 하게 되면 세계최고의 팀답게 그동안 수집한 수많은 트로피가 진열되어 팬들을 맞이한다. 단순히 트로피와 선수들 사진만을 걸어놓는 게 아니다.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디스플레이에서 레알의 역사에 관련된 영상물이 흘러나온다.

최첨단 디스플레이에서 선수와 관련된 내용을 수치 화 해서 보여주는데 마치 게임이나 sf영화 같은 느낌을 보여준다. 팬들의 사진을 모아 모자이크형식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곳을 지나면 이동통로에는 9개 언어로 인사말이 쓰여 있는데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박물관의 다양한 방을 지나면 선수들이 경기 때 앉는 벤치와 락커룸, 샤워실, 프레스룸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경기장 투어에 아침 일찍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줄을 서 있다. 축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열혈 팬에게는 천국이요,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마드리드 방문한 여행자들도 당연히 들려야 할 마드리드의 필수 여행코스가 된 것이다.

 

▲ 자폐아동 축구교실

다양한 지역 후원 행사

 

레알마드리드의 레전드인 카시야스는 프리메라리가 공식후원업체인 BBVA와 함께 ‘카시야스와 친구들’이라는 자선경기를 펼쳤다. 지역 내 자선단체와 협력을 통해 자선경기를 치르고 이에 대한 수익금을 지역의 젊은 소외된 계층, 지역의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레알마드리드의 레전드 선수들이 모여 암 투병환자를 위한 자선경기를 가지기도 했다.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고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마드리드축구연맹 소속 선수들과 자선매치를 통해 기금을 모아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레알마드리드 파운데이션은 자폐증을 가진 어린들을 위한 축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레알마드리드 파운데이션은 레이 후안 까를로스 대학교와 산 미구엘 자폐증 재단과 협력을 통해 자폐증을 가진 어린아이들이 사회체육학교에서의 교육을 통해 독립적인 생활을 얼마나 향상 시킬 수 있는지 분석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레알마드리드 관계자는 “축구교육을 통해 자폐증을 가진 어린이들이 사회적 관계 증진 및 개별, 그룹 활동에서의 독립성 향상을 위해 힘쓰려 한다”며 “마드리드 자폐증 협회에서 선출된 소수의 아이들을 위한 축구교육을 시작했고 이 활동을 통해 자폐증 관련 축구교육을 더 넓혀가려는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김태주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