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신문이 추진하는 문화가 숨 쉬는 햇볕마을 프로젝트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지역공동체캠페인의 응모작이다. 광양만신문에서는 응모를 하면서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내세운 지역공동체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할 수 있는 행사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찾고자 노력했다.

물론 기획 단계에서는 함께 걸으며, 지역과 함께 우리 지역을 알아 갔으면 좋겠다는 막연함이 있었으며,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도 충분히 구체적인 내용을 반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공모에 당선되면서 광양만신문에서는 기획의도를 최대한 구체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우선 광양만신문에서는 광양시, 광양문화원 등의 협조를 구해 지역 내 문화에 관심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문단을 꾸렸다.

첫 회의, 자문단에서는 많은 기획의도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으며, 이를 구체화하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2시간여에 걸친 첫 회의에서 자문단은 두 가지의 테마를 잡았다. 하나는 광양향교이며, 다른 하나는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역사가인 이균영 교수에 관한 것이었다.

두 가지 테마를 하나로 묶기에 좋은 점은 광양향교 인근에 이균영 교수의 생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어린 시절이 묻어나는 길로 이제 새롭지 않으면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핵심이다. 나아가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만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음을 간과할 수 없었다.

다행히 지역에서는 이균영 교수와 동시대를 산 지역 분들이 프로젝트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해 주었다. 공감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함께하기를 원했다. 여기에는 이균영 교수에 대한 향수와 지역의 대표작가인 이 교수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껴졌다.

이렇듯 지역민에 공감을 얻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 이 길을 광양향교 곁을 지난다고 ‘광양저태길’로 명명키로 했다.

공감을 얻고 나자 이번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자문단의 아이디어 전부를 소화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그래서기본계획에 충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계획서대로 포토존을 만들되 포토존에는 위와 같은 고민들을 담아내기로 했다. 예컨대 현판을 포토존으로 활용하면서 이균영작가를 연관지을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적, 물적 자원을 보완키로 했다.

나아가 10월로 예정된 시민과 함께 걷기에 최대한 매진하되 모자란 부분은 행사 이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에 두기로 했다.

또한 행사 이후에도 자문위원단을 중심으로 이 길이 꾸준히 관리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쯤 마무리된다. 하지만 광양만신문에서는 걷기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입히고, 기존의 것들을 보완해 문화가 있는 광양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분명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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