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간다!

 

바람을 가르고

펄펄 나는

꼬마 마부들

 

쿵! 쿵! 쿵!

땅이 무너져라

발을 구르고

 

깔깔대며

차례차례

말 등에 올라탄다

 

가랑이 사이사이

엎드린 조랑말들

순간 눈앞이 번쩍

 

버티는 데까지 버티자

씩씩거리며

마음먹고

 

조마조마한 말뚝은

으쓱거리는 마부를 향해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

.

.

이크!

또 졌다.

 

 

 

교통수단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도 아무 때나 말을 타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서민층의 아이들에게는 말을 탈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아, 말을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았답니다. 몇 가지 안 되는 교통수단 중에서도 말은 최상의 교통수단이었지요. 그래서 말을 타고 싶어 하는 이런 욕구가 놀이로 구현되어 만들어진 것이 곧 ‘말 타기’ 놀이라 할 수 있어요. 민속놀이 중에는 말과 관련된 놀이들이 있는데, 발생 동기는 모두 비슷합니다. 이런 말 타기 놀이는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방법과 규칙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놀이입니다.

글 김미정 / 삽화 유현병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