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흙에 금을 그어

반원으로

내 집을 만들고

 

깨진 사금파리

툭툭 손가락으로 튕겨가며

내 집을 넓혀요

 

배꼽시계가 울려도

바지 무릎이 구멍 나도

한 뼘 두 뼘 내 집을 넓혀요 

 

땅따먹기 놀이는 비록 단순한 아이들의 놀이이지만, 우리 선인들이 땅에 대한 친숙함 그리고 더 넓은 토지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놀이라 할 수 있어요. 옛날 서민들은 한 치의 땅이라도 자기 땅을 소유한다는데, 큰 소망을 걸고 살았어요. 그래서 넓은 땅을 쟁취해 보겠다는 욕망을 채우는 것이 이 놀이의 유래라 할 수 있답니다.

 

글 김미정/ 삽화 유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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