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 공동 추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통해 강소기업 육성, 행정혁신 통해 업무능률 향상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옥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은 광양제철소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광양시, 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진하는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처음에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추진되었으나 점차 그 영역을 넓혀 기업은 물론 행정기관과 소상공인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에 참여한 기업들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문 컨설턴트의 지원을 받아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직원들의 의식개혁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민관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의 목표이다.

동반성장혁신허브활동을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광양시와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는 이 활동을 통해 민·관·기업의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내년에도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혁신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 방향

 

신규 공장건설 및 유치 시점부터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기존의 3정, 5S, QSS, 설비복원 위주의 혁신활동 영역을 기업 맞춤형으로 확대해 내년 중 중소기업 12개 사를 대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테마, 지역단위 위주의 사업선정으로 공공성과 공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따라 문화와 쾌적한 환경이 어우러진 다시 찾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대상 혁신허브 활동은 광양읍 서천변 불고기 거리에 소재한 식당 11개소와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추진하게 된다.

공공기관의 경우 사무환경(H/W)과 업무&서비스를 행정·교육계(S/W)로 확산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행정혁신팀, 사회복지과, 환경과 등의 혁신사례를 전 부서로 확산하고, 교육분야에 대한 혁신활동으로 진로, 취업 등 산학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주민생활지원과, 건축허가과, 주민센터 및 광양하이텍고교 등 5개소를 대상으로 혁신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7일 열린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 성과 공유회에서는 지난 1년동안 혁신허브 활동을 추진해 온 공공기관과 기업의 성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마동정수장의 혁신사례

 

지난 1990년 준공된 마동정수장은 5만톤 규모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기준 하루 평균 2만9,780㎥의 수돗물을 생산해 중마, 골약, 광영, 태인, 옥곡, 진상, 진월, 다압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마동정수장은 시설 노후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제한구역임에도 출입통제가 제대로 안되었으며, 사무실은 비좁은데도 문서량은 넘쳐나 민원이나 고객이 내방해도 앉을 공간도 없는 실정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동정수장은 전 직원 교육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 서로 공유하고, 변화와 혁신을 시작했다.

먼저 사무실 환경 개선에 착수했다.

사무실의 문서고를 철거한 후 책상을 재배치하고, 사무실 캐비넷을 24개에서 13개로 줄이는 한편, 바닥과 벽체 등 사무실 환경을 개선했다.

이어 캐비넷의 문서를 용도별로 정리한 후 List를 비치하도록 했다. 문서정리를 통해 보관 문서는 문서고로 이관하도록 조치했다.

또, 통제실 옆 창고를 문서고로 개선해 문서를 종류/년도 별 분류와 색인작업을 거친 후 불용 문서 및 자료를 폐기했는데 이 작업을 통해 무려 4톤의 문서를 폐기했다.

마동정수장은 통제실 개선시 여유 공간을 확보해 다용도 회의실을 신설하고, 16석 규모의 업무용 회의실을 설치했다.

또, 노후 제어 시스템을 교체하고, 수도 관망 시스템과 통합하는 등 제어 시스템을 통합했다.

또, 제어실 내 불용 장치를 철거하는 한편, 재배치 및 정리 정돈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고, 항온/항습 기능을 구축했다.

관리동의 기자재실과 체력 단련실을 철거한 후 견학자를 위한 설명공간도 확보했다. 실험실은 영역별로 재배치하고, 정리정돈하는 한편, 실험실내 흄 배출용 후드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약품 설비를 이설해 통합하고, 약품 가압 인젝트를 자연흐름 방식으로 교체했으며, 가압펌프 대용 원수펌프 배관을 활용해 약품 투입량이 자동제어되도록 했다.

중복 약품설비를 철거 후 창고로 활용토록 했으며, 남는 공간은 공구실과 예비품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각종 부식 설비의 녹을 제거한 후 도색작업을 통해 시설물의 수명연장을 꾀했으며, 표지판 부착 등을 통해 안전 시설물도 보강했다.

이와함께 불용설비와 불필요한 시설을 철거하고, 정문 수위실을 이전한 후 수처리 설비 방호용 휀스를 설치했다.

마동정수장은 이 같은 혁신활동을 통해 70%에 그쳤던 설비성능을 90%로 20%나 끌어올렸으며, 업무효율도 15%나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준승 수도과장은 “사무환경개선으로 업무능률이 향상되고, 불용설비 철거로 작업공간을 확보하게 됐다”며, “혁신활동을 통한 노후설비 교체로 고장율 감소는 물론, 사후관리 예산절감 및 각종재고품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화산업의 혁신사례

 

대구경 무계목 강관을 생산하는 성화산업은 2012년 광양공장을 준공한 후 2013년부터 시운전 및 시제품을 생산하다 지난 해부터 광양공장의 상업생산을 개시한 회사이다.

연간 최대 3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광양공장은 4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프랑스/독일 기업인 Vallourec으로부터 원자재(Hollow Pipe)를 공급받아 확관 파이프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혁신활동 이전 성화산업은 비효율적 작업 방법으로 작업시간이 늘어났으며, 불편함과 지저분함에는 무관심했으며, 잦은 설비고장은 생산을 지연시켰으며, 오염된 작업장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해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 참여로 도전을 시작한 성화산업은 전 직원이 참여한 문제점과 개선영역 찾기 활동을 통해 85가지의 문제점을 발굴했다.

이 회사는 발굴된 문제점들 중 회의를 통해 핵심 과제를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4가지 중점 해결과제를 선정했다.

중점 해결과제 중 메인 과제는 환경개선과 고장감소, 리드타임 단축이었으며, SUB과제로 그라파이트 코팅 작업시간 단축, 쇼트 블라스팅 고장 감소, 바니시 코팅 작업장 환경 개선으로 설정했다.

개선목표가 설정되자 본격적인 개선활동에 돌입했다.

그라파이트 코팅 작업을 터닝 롤러를 이용한 반자동 타입으로 개발하자 작업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 작업 시스템은 손으로 회전시켜야 했기 때문에 고강도의 노동력을 요구했으며, 작업자의 협착 위험이 산재하고 4명의 인원이 투입돼야 했다.

그러나, 설비를 반자동으로 개선하자 작업인원은 4명에서 2명으로, 작업시간은 10분에서 4분으로 단축됐다.

파이프내부 스케일 제거 방법을 개선하자 파이프 1개당 3분이 소요되던 작업시간이 30초로 단축되었고, 3명이 하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가스통, 용접기, 각종 자재가 혼재돼 있어 폭발의 위험이 상존한 공장 내 설치된 가스 보관소를 옥외로 이설함으로써 폭발 위험을 제거하고, 제작장 여유공간 확보효과도 거두었다.

이러한 개선활동을 통해 이 회사는 흑연코팅 작업시간을 70%나 단축해 연간 56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정 리드타임 15.4%를 단축해 예상 추가 생산액 10억7천만원의 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5년 혁신허브 성과

 

광양시와 광양제철소, 광양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동반성장혁신허브 활동은 지난 2011년 도입 첫 해 12개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배출하며 성공모델 구축에 나섰으며, 행정기관과 외식업에 대한 시범사업이 개시됐다.

지난해와 올해,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활동과 함께 시민 접점 및 사무행정 부문에 대해 혁신활동이 확대되었으며, 전통시장 등 다양한 소상공인 사업 및 공공성 사업을 확산되고 있는 것.

현재까지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56개사, 행정기관은 23개소, 소상공인은 13개소로 92개소가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에 참여했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동반성장 혁신허브 사무국 관계자는 혁신허브 활동의 방향에 대해 “중소기업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업 특성에 맞는 공정이나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행정기관에 대해서는 공공 설비부문 혁신활동 확산 및 사무혁신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공익성 위주 사업장 환경개선 및 변화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전문 컨설턴트의 조언에 따라 작업공정을 개선하고, 작업방식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원가절감과 안전사고 요인을 제거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강소기업 육성의 조건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행정기관의 경우 사무환경 개선을 통해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행정기관의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을 통해 광양시는 16명의 제1기 행정혁신리더를 양성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통해 시장 주변환경을 개선하였으며, 음식점 등의 경우 ‘기업과 함께 하는 음식문화 개선활동’을 벌여 내외부 환경을 개선해 청결한 업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지역사회 전반의 혁신문화 확산을 통한 경쟁력 향상으로 지역이 지속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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