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치듯
둥근산을 그리고
볏짚을 꼬아 만든 동화의 나라
들어갈까 말까
들어갈까 말까
하나!
둘!
셋! 하고
그 나라로 들어서면
모난 것 전혀 없는 둥근 세상 속
폴짝폴짝
땅을 짚고
만세를 부르며
너랑 나랑 하나 되어
도란도란
둥근 세상
동글동글
만들어가지
줄넘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아이들이 즐기던 놀이입니다. 그 기원이나 놀이에 대한 문헌자료가 없어 줄넘기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시작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선 말엽 한시인(漢時人) 최영년의 저서 『해동죽지』 중편 도색희(跳索戱)에 기록으로 보면 “16세기 말엽 임진난 의병장 조중봉 선생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이 놀이를 하게 하여 다리에 힘을 기르고 각기병을 없어지게 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로 미루어 우리나라의 줄넘기 기원을 약4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