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귀 고목 나무
대롱대롱 꼬마들의 세상
 
바람이랑 놀고
구름이랑 놀고
 
가끔은 빗님이
꽃가루랑 놀다 가지요
 
혼자 타면 외그네
둘이 타면 쌍그네
 
누가 누가 높이 올라가나
누가 누가 잘 타나
내기내기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네뛰기 놀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초 고려 말기부터입니다. 『고려사』,『최충헌전』에 "단오에 권신 최충헌이 백정 동궁에서 그네뛰기를 베풀고 문무 4품 이상의 선비를 초청하여, 3일 동안 놀았다는 기록이 있어습니다. 또 우왕은 수창궁에서 임치 등과 함께 그네뛰기를 하였다고 기록 되어져 있기도 합니다. 이 놀이는 조선 시대에 더욱 성행하였으며, 대규모 경기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조선 시대 시인 이규보는 “우리나라 풍습에 단오에는 반드시 이 놀이를 한다”고 했으며,『성종실록』에 따르면 15세기에 서울 시민들은 단오 명절에 종로 네거리 뒷 골목에 화려하게 그네를 설치하고 남북 두 패로 나뉘어 내기하였는데, 서울 안 부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성현이 지은 시에도 나타납니다. 『경도잡지』,『송도지』,『개성지』,『동국세시기』,『춘향전』, 등지에서 그네뛰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부터 점차 쇠퇴하다가 1967년에는 우리나라 우표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놀이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글 김미정/삽화 유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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