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을 가속화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구조혁신의 방향으로 사업구조·비용구조·수익구조·의식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포스코패밀리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권오준 회장.

올 한 해 동안 숨어있는 잠재부실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 단행

운용구조 혁신 통해 비효율 설비 가동중단 등 최적 운영방안 검토

35개 계열사 추가 정리 통해 그룹 차원 1조원 이상 비용절감 추진

포스코는 2016년 한해 동안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 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그룹의 사업 구조를 수익성 관점에서 혁신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포스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을 통하여 3조 6천억원에 달하는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하였지만, 아직도 그룹 내에 부실, 저수익 사업이 많이 남아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 한해동안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오준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철강사업은 그룹 성장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룹 사업은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고비용, 저효율의 운영구조 혁신도 강도높게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구매부터, 생산, 기술개발, 나아가 경영자원 관리까지 조직 운영의 모든 부분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고, 저수익, 비효율 설비는 가동 중단 등 최적 운영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운영구조 혁신을 통해 IP 2.0에서 목표로 한 연간 1조원의 비용절감을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구조와 운영구조 혁신과 함께 수익구조 혁신도 적극 추진된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철강사업은 가격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지켜왔다”며,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에서 제품을 고급화하고, 서비스를 차별화 하는 것이 생존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WP(World Premium) 제품 판매 목표를 작년의 40%에서 올해 48.5%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부문은 고객 감동의 진화된 솔루션 마케팅을 전개하고, R&D와 생산부문은 영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WP제품 판매 확대를 뒷받침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해외법인 역시, 법인 자체의 구조적 혁신과 함께,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고 비용절감 계획을 차질 없이 실천하여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6년을 윤리경영을 확실하게 정착시키고, 성과중시의 기업문화를 확립하는 해로 만들기로 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 중앙)이 새해 초 광양제철소 고로를 찾아 현장직원들과 함께 했다.

 

 

 

 

 

 

 

 

 

 

 

 

권오준 회장은 “윤리는 회사의 최우선 경영원칙”이라며,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 4,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달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6 Investors Forum을 열고 지난 해 경영실적과 새해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국내외 시황부진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원료가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 실제 현금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되는 평가손실이 1조 5,640억원에 달해 연결기준으로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스코 별도로는 매출액 25조 6,070억원, 영업이익 2조 2,380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시황 악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판매량은 3,534만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과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7%P 상승한 8.7%를 기록했으며 극한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7% 상승한 1조 3,1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포스코는 순차입금을 5조7,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인 78.4%로 낮췄다.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19.3%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된 계열사 구조조정도 목표를 초과 달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해 19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를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11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2009년 연결기준 8조6,000억원이던 시재를 상회하는 8조7,000억원 수준의 시재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고유 기술 판매 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인도 민영 철강사인 우땀갈바메탈릭스(Uttam Galva Metallics Ltd.)와 포항제철소 1 FINEX 및 광양제철소 CEM 설비 이설 사업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모그룹인 우땀갈바그룹과는 150만톤 규모의 FINEX 기술 수출도 협의 중이다. 또, 중국 충칭강철, 이란 PKP사와도 FINEX 및 CEM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인 ‘POIST’ 판매를 협의하는 등 총 13건의 기술 수출을 진행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역량을 집중해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35개사를 추가로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WP제품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8.5%까지 늘리고 WP강종수도 2천건 이상 양산을 추진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사업관리강화, 비윤리행위 무관용원칙 등 성과와 윤리중심 경영강화로 의식구조 혁신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수출증가로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선박 건조량 증가, 민간 주택 확대 등으로 국내 철강재 소비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가시화에 따른 철강가격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는 데다,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5~7%의 견조한 수요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철강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58조7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이다.

또,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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