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렁쇠

둥글둥글 굴렁쇠야

굴러 굴러 어디로 가니?

 

꼬불꼬불 논두렁길

개굴개굴 개구리 보러 간단다

 

둥글둥글 굴렁쇠야

굴러굴러 어디로 가니

 

들길 따라 꽃길 따라

나폴나폴 나비 잡으러 간단다

 

둥글둥글 굴렁쇠야

굴러굴러 어디로가니?

 

둠벙옆에 도랑골집

새콤달콤 홍시 따러 간단다

 

둥글둥글 굴렁쇠야

굴러굴러 어디로가니?

 

글 김미정 / 삽화 유현병

 

 
옛날 사람들은 곡식이나 술 등을 둥근 통에 넣어 보관하거나 운반하였다. 둥근 통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였으며,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방법으로 놀이가 유래되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통에 감았던 나무 테(대나무나 칡 등)를 이용하다가 쇠테를 사용하였고, 우리나라에 자전거가 들어온 뒤에는 자전거 바퀴나 수레바퀴를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굴렁쇠 놀이는 전국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봄과 가을철에 많이 하는 놀이다. 굴렁쇠를 쓰러뜨리지 않고 굴러가도록 유도할 때에 뛰면서 <둥글둥글 굴렁쇠야, 굴러굴러 어디 가니?>하며, 박자와 음을 맞추어 놀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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