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젖먹이동물 형제들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가 두 발로 똑바로 땅을 밟고 서서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하늘, 곧 우주를 우러러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 조상들, 곧 고대인은 우리의 씨앗이 하늘에서 온 것으로 생각하고 숱한 하늘나라 이야기를 만들었다. 신화로 남겨진 것들이다.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로 그치지 아니하고 종교로 진전하여 신앙이 되어 정신생활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미국 등 서구권에서 세력을 과시하고 있는 기독교의 천지창조설이 그 중의 으뜸이다. 그것은 하나님/하느님이 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인간의 지혜가 발달하여 과학이 발달함으로써 오늘에 이르러 우주를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 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 초가삼간 집을 지어 양친 부모 모셔다가 / 천년만년 살고지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라고 노래한 우리네 조상님의 꿈이 현실화 되었으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그 노래가 이렇게 오늘날의 달나라 상륙과 같은 것을 예상하고 불렀던 것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화성으로 가는 것이 꿈이 되었다. 그리고 그 꿈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란다. 알려진 것으로는 2년 후에는 일반인도 우주선을 타고 저 높은 우주 궤도에 오라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우주 관광을 하게 될 것이란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화성에도 갈 꿈을 꾸고 있다. 그 화성도 우리와 닮은 생명체가 있을 것이란, 과학만화의 스토리가 현실이 될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 할 것이다. 우리가 달을 쳐다보면서 노래한 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니 참 놀랍다.
우리는 노래로 하늘나라를 흠모했다. 그러나 한편 서쪽 세계 이집트에서는 약 4000년 전 천문학자들이 계절과 그로 인한 나일 강의 범람에 관해 최초로 세상에 관한 예언을 했다. 기원전 700년부터 바빌론 사람들은 월식과 일식을 예측할 수 있었다. 오늘날 천문학에서는 앞으로의 행성 궤도, 이중성의 엄폐, 밀물과 썰물, 지구의 침전물, 우주 탐측기의 비행 궤도, 그 밖의 많은 것들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꿈을 꾸고, 상상력을 발동시켜 미래를 예측하고 계회을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을 갖춘 희귀한 동물이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처음에는 황당한 잠꼬대로 들릴 것이었다. 특히 천체물리학의 영역에서는 항상 예측이 들어맞기를 기대하지를 않는다. 많은 가능한 진단 중에서 과거에 잘 보존되어 왔던 것이 선택되어야 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운동을 설명하면서 예측한 ‘중력파’의 존재가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에야 확인 된 것이 바로 그와 같은 것이다. 이 중력파의 존재를 최근 13개 나라의 과학자들이 모인 연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발표하였다. 이것으로 우주의 탄생의 비밀이 밝혀질 실마리가 풀리게 된 것이다.
하나님/하느님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창조설을 굳게 믿는 기독교인들은 그와 같은 지구탄생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일소에 붙이려 하지만 천문과학의 발달은 결국엔 우주탄생의 비밀을 캐고야 말 것이다. 
인간이 낳은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을는지도 모를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 알파고(AlphaGo)가 천재 바둑 왕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4:1의 결과를 거두었다. 가까스로 한 판은 이겼으나 하마터면 인간이 기계 앞에 전폭적으로 무릎을 꿇번 했다. 우리가 지난날에는 경험을 통해 날씨 따위 기상을 예측했다. 그러나 오늘은 과학이 대신하고 있다. 모든 일의 예측에는 가정이 앞선다. 가정이 없으면 예측도 존재하지 않는다. 간단한 날씨 예보는 이 예측성에 대한 가정이다. 즉 그렇게 지속되리라는 것이다. 그것이 하루 이틀, 혹은 더 오래 들어맞는다. 그러나 아주 장기적인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제는 천문과학의 눈부신 진전이 100년 전에 가정했던 아인슈타인의 중력파 설을 인정하게 되었듯이 우리의 우주에 대한 가상이나 가정이 하나하나 껍질을 벗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속에 우주선이 나타난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지구의 각종 표본들을 채취하던 중 인간들이 나타나자 서둘러 지구를 떠나는데, 그 와중에 뒤쳐진 한 외계인만 홀로 남게 된다. 방황하던 외계인은 한 가정집에 숨어들고, 그 집 꼬마 엘리어트와 만난다. 
엘리어트는 외계인에게 E.T.(Extra-Terrestrial)란 칭호를 붙여주고 형과 여동생에게 E.T.의 존재를 밝힌다. 그때부터 삼남매는 엄마의 눈을 속인 채 집안에서 몰래 E.T.를 돌봐준다. 어느새 아이들과 E.T.사이엔 끈끈한 정이 생기고, 특히 엘리어트는 E.T.와 텔레파시로 교감할 정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E.T.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할 몸. 그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의 잡동사니로 자신의 별과 교신할 통신장비를 만든다. 그리고 할로윈 축제를 이용해, 우주선이 착륙했던 숲속으로 가서 그곳에 통신장비를 설치하지만, 그만 체력의 급격한 소모로 탈진 상태에 빠진다. 특이한 점은 E.T.가 아플 땐 엘리어트도 함께 아프다는 것인데, 이것은 1982년에 제작된 공상과학영화 <E.T.>의 시작 줄거리이다.
왜 E.T.인가 하면, 그 영화와는 반대로 이제 머지않아 지구인이 화성이나 다른 행성으로 날아가 그곳의 E.T.가 될 날이 올 것을 상상해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 좁은 지구촌에서 살지 않고 화성이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날도 올 것이다. 2년 후를 예상하는 우주관광여행의 꿈과 함께 우주의 비밀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우리 인류가 우주의 주인행세를 할 날을 꿈꿔본다.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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