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해항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위해 여객선터미널 전경. 현대식 디자인으로 건축된 이 터미널은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지난 2013년 건설되었다. 이 터미널의 국제선은 한국의 인천과 평택을 취항하는 카페리선을 위한 것이다.
▲ 위해 국제여객선터미널의 내부 모습.
▲ 위해시 신항지구에서는 항만 건설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위해항 카페리 부두 모습.
▲ 해변에서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위해 시민들
산동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위해의 남쪽에는 청도가, 북쪽에는 대련이 위치해 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워 한중수교 이전에 이미 인천을 연결하는 카페리항로가 개설된 위해는 신항만건설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의 주요 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항로는 위해를 시작으로 대련, 청도, 석도, 일조, 연운항 등과 연결되고 있는데, 위해의 경우 한국의 인천과 평택을 연결하는 두 개의 항로가 운항하고 있어 매주 6항차가 한국을 연결한다.
매년 위해시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36만명에 달하는데, 위해에는 4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또, 위해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은 800여개에 달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위해 시내 곳곳에서 한글간판을 붙이고 영업하는 상점이나 식당을 볼 수 있었다. 또, 한국인이 주로 거주한다는 지역에서는 한글간판을 붙인 유치원 건물도 볼 수 있었다.
위해항그룹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위해여객선터미널과 항만시설을 견학할 수 있었다.
위해항은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카페리터미널과 벌크부두, 컨테이너부두를 두루 갖추고 있는 종합항만으로 지난 해 기준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은 80만TEU였다고 한다.
최신식으로 건립된 위해 여객선터미널은 지난 2013년 준공되었다고 하는데,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 터미널에서는 한국의 인천, 평택을 연결하는 국제항로와 함께 대련을 연결하는 연안여객선이 취항하고 있다.
터미널 운영은 위해항 그룹의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위해~인천항로를 이용한 승객은 2015년 기준 13만명이었고, 위해~평택 항로는 12만명이었다고 한다.
위해항에서만 1년동안 25만명의 승객이 한국과 중국을 오간 것이다.
카페리항로를 통한 컨테이너 화물 운송은 26만5천TEU라고 소개했다.
카페리부두 바로 인근에는 새로운 부두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컨테이너부두 증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위해항은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중국 전역과 연결되고 있으며, 청도와 연태, 위해, 롱청을 연결하는 도시간 연결철도가 현재 건설 중이다.
철도는 위해항 물동량 확보의 중요한 교통수단인데, 인근의 청도나 대련에 비하면 위해는 작은 도시이다. 그러기 때문에 배후 물동량 창출은 한계가 있다.
위해항 그룹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동성의 산업지대에서 생산되는 수출품을 철도를 통해 위해로 운송한 후 위해항을 통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남쪽에 위치한 광동성에서 산동성 위해시까지는 3천㎞나 떨어져 있는 곳이다. 중국정부는 원활한 물류운송을 위해 위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이나 선전항을 통해 수출화물을 운송하는 것보다 철도를 통해 위해 등 중국 동부지역 항만으로 운송한 후 한국이나 일본으로 보내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위해항에서는 한국을 연결하는 카페리항로 외에도 인천과 평택, 부산, 일본의 고베, 오사카, 나고야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위해항은 깊은 수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바람과 파도, 안개의 영향이 적어 1년 중 330일 이상 정상가동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신항만이 위치한 곳의 경우 수심은 16.5m, 항만으로부터 200m 떨어진 곳의 수심은 25m 이상이라고 한다.
신항만은 18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5만톤급, 2개 선석은 10만톤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규모이다.
위해항은 향후 46선석의 항만으로 확충될 계획인데, 서쪽 지구에는 벌크화물의 환적항과 카페리부두 등 26선석이 들어서게 되며, 안벽 길이는 6607m에 달하게 된다.
동쪽 지구에는 20개 선석이 건설될 계획으로 이곳은 석탄 및 광물의 보관과 환적부두, 컨테이너부두, 석유화학부두 등으로 이용될 계획으로 20개선석이 건설된다.
위해항 컨테이너부두에서는 총 10개 항로가 현재 운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위해~인천 항로가 주 3항차, 대련~위해~평택~대련을 연결하는 항로가 주1항차, 위해~청도~도쿄~하카다~부산~위해를 연결하는 항로가 주 1항차 운항하고 있다.
또, 대련~위해~부산~대련을 연결하는 항로가 주 1항차, 천진~위해~동경~나고야를 연결하는 항로가 주 1항차 운항하며, 연태~위해~오사카~고베 항로가 1항차씩 운항한다.
또, 연안항로로 위해~청도~위해 항로가 수시로 운항하며, 영구~위해~황포~천주 항로가 매주 운항하고 있다.
위해항 컨테이너부두는 현재로서는 중국 동북지역의 피더항 기능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머지않아 중국의 다른 항만들처럼 글로벌 항만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이 위해항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위해항 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광양항에 대한 정보가 없어 한국의 항만 중 광양항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물동량만 있으면 광양항과도 직항로를 개설해 항만교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항만이지만 아직까지 한국내 제2의 항만이라는 광양항의 존재조차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안타까웠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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