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로 서서히 접어들게 되면 겨울 내내 묵혀 놓았던 농기계의 엔진이 불을 뿜은 것처럼 논과 밭에서 바삐 움직이다 보면 각종 사고가 번번이 일어난다.
농사를 수월하게 해주던 농기계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농기계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상황대처능력이 젊은 사람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노령층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속도가 느리다보니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미흡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크나큰 재산손실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농기계 관련 사고의 원인은  사전 철저한 기계작동점검부주의, 조작미숙, 안전의식 부재, 음주운전으로 인한 불감이행 등이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농기계를 다룬 노령층 운전자들이 대부분 중상을 입거나 크게는 사망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 예로 작년 이맘때쯤 일어난 사고가 있다. 65세가 넘으신 어르신께서 막걸리를 조금 드시고 음주 상태로 무리하게 경운기를 운행하다 도로 옆 개울로 떨어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경운기에 가슴부위를 눌려 흉골과 늑골의 다발성 골절상을 당하고 의식혼미 및 호흡곤란이 심해 구급차에서 응급처치 후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술먹고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야 한다.
그리고 기계를 다루는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의식향상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가급적 도로의 폭이 좁은 지방도 등에서는 야간 운행을 삼가 함은 물론 전조등은 어두워지기 전 미리 켜 농기계들로부터 차량의 운행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농기계 또한 야간운행을 삼가하고 반드시 적재함 후미에 야광반사경을 부착하거나 야간에 운행시 차량 전조등에 잘 보이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운행하는 지혜가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꾸준한 안전 교육과 닦고 점검하고 사전점검이 안전에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탁성구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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