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국도나 지방도로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특히 고속도로에서 각종 트럭과 탱크로리, 고속/관광버스 등 대형차들이 “광란의 축제”를 다반사로 알아 크고 작은 사고를 끊임없이 내니 어처구니 없는 한편 소형차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탱크로리와 같은 대형차가 불과 몇 cm차로 스치면서 아슬아슬하게 끼어드는 바람에 뒷좌석에 타고 있던 임신한 아내가 놀라 실신했다는 어느 자가용 운전자의 울화통 섞인 신문투고는 오늘 우리나라 고속도로 사정을 말해 준다.
대형차 중에서도 트럭의 경우에는 그 자체가 흉기일 뿐 아니라 적재함에 실린 화물도 언제 치명적 무기로 변할지 모르는 형편이어서 뒤따르는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고, 고속도로의 곳곳에 무인 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언뜻 보기에는 대형차들의 과속을 예방 또는 억제할 수 있을 듯 하나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또한 꼭 사고가 나야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법석을 떨다가는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놓는 현실이 더더욱 서글프기까지 한다. 부주의하고 무책임한 대형차들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운 인명살생행위를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이제 정부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면 이제 그만 광란의 질주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탁성구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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