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언론재단이 마련한 ‘메가스포츠와 공공인프라 활용방안’ 교육에 참여한 언론인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인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를 찾아 조직위 관계자로부터 시설물 활용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빙상경기장 건설이 한창인 강릉의 공사 현장
▲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리게 된다. 종목별로는 눈을 이용한 설상경기는 평창과 정선에서, 얼음을 이용하는 빙상경기는 강릉에서 열리게 된다. 사진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건설 현장의 모습이다.

한국언론재단, 메가스포츠와 공공인프라 활용방안 규육 실시

한국언론재단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과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강릉 일원에서 ‘메가스포츠와 공공인프라 활용방안’에 대한 언론인 연수를 실시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는 각종 경기장 건설 등 다양한 종류의 공공인프라를 확충하게 된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도 경기장 건립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조성된 경기장들이 대회가 끝난 후 어떻게 활용되느냐이다. 자칫 막대한 세금을 들여 조성한 경기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애물덩어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00여 개국의 선수 및 임원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된다.
평창과 강릉, 정선에 조성된 12개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은 7경기, 15종목에서 102가지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는 50여 개국의 선수 및 임원 1400여 명이 참가하는 패럴림픽대회가 개최된다. 패럴림픽대회는 6경기, 6종목, 80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진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100여개 이상의 세부종목에서 경기가 펼쳐지는데, 새로 신설되는 경기들도 있다.
알파인스키에서는 혼성단체전이 신설되었으며, 스노우보드에서는 스노우보드 남자/여자 경기와 빅에어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컬링에서는 남녀 혼성경기가 신설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12개의 경기장 중 신설되는 경기장은 6개이다.
세부적으로는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201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또, 강릉 아이스 아레나와 강릉 하키센터는 금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관동하키센터는 금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개의 경기장은 시설보완이 추진되고 있는데, 보광스노경기장은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강릉컬링센터는 금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보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 용평 알파인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게 된다.
대회관련 시설로는 개폐회식장으로 활용할 올림픽플라자와 국제방송센터, 평창 및 강릉 선수촌, 강릉 미디어촌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SOC 확충의 결정적 계기
 
올림픽 유치는 열악한 강원도 지역의 SOC 시설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와 강릉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2017년 6월 완공될 예정이며, 제2영동고속도로가 금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가 내년 12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고속철 준공시 청량리와 강릉을 연결하는 철도운행시간은 현재의 5시간47분보다 4시간35분이 단축된 1시간 12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인천~원주 이동시간이 종전보다 23분이 단축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이병남 대회조정관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성공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문화관광 파급효과를 확산하면서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 추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 경기장 12개소 중 10개에 대한 사후활용방안도 결정됐다.
관동대가 운영하게 될 관동하키센터는 교육 및 시민체육시설로 활용하고,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강릉시가 빙상경기장 및 복합문화 스포츠타운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강릉컬링센터는 시민종합체육관 및 빙상경기장으로 활용하고, 보광스노경기장은 기존 스키장과 연계 활용하게 된다. 개폐회식장으로 사용할 올림픽스타디움은 강원도가 올림픽 역사기념관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한국체대가 운영하게 되는데, 국가대표선수 훈련장과 국내외 경기 개최, 교육 및 체험시설로 활용하게 된다.
강릉하키센터는 (주)대명에서 선수훈련시설 및 대회개최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경기장은 아직 관리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정선알파인경기장은 민간유치나 공단운영방안을 검토 중이고,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은 당초 대회이후 철거키로 했으나 민자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회 개최 효과 규명의 어려움
 
대규모 스포츠이벤트는 개최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부정적인 여론을 심화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은 “국제대회 개최 효과를 분석하는 것은 국제대회가 다양하고, 개최 목적이 다양해 개최효과의 규명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대회 개최목적이 경기력 향상일 수도 있고, 금전적 이익 도모일 수도 있으며, 인프라 확충이나 개최지 인지도 제고,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으로 다양하고, 개최효과 분석 역시 분석기간이 장기적이고, 정성적 요인이 많으며 개최도시나 조직위에서 정보를 비공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최효과 규명은 더욱 어려워진다.
또, 개최도시나 국가가 개최를 통해 얻으려는 목표를 달리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든 개최도시가 경제적 효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88서울올림픽의 경우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이미지를 바꾸고,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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