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철은 금속 중에서는 알루미늄 다음으로 많이 존재한다. 우리 인체에는 약4.5g의 철이 들어 있다. 그 중 약 65%는 헤모글로빈 조직에 있어 폐에서 신체 각 부위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철은 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성형이 쉬우며, 다른 금속과 합금이 잘 되어 우리 생활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금속이다. 여러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장치, 일상생활에서 함께하는 가전제품, 가깝고 먼 곳을 이동하게 해주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어 ‘산업의 쌀’로 불린다.
오는 6월9일은 제 17회 ‘철의 날’이다. 지난 2000년 한국철강협회가 한국 최초의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했다.
1970년 4월 포항종합제철소 착공 뒤 3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73년 6월 8일 국내 최초의 용광로인 포항 1고로를 준공해 첫 불을 넣고 하루가 지난 6월 9일 한국 최초의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한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철의 날에 즈음하여 광양 5고로 개수를 마치고 2대기 조업을 시작했다. 새로 가동한 광양 5고로는 내용적 5500㎥의 대형 설비로 5000㎥ 이상의 대형 고로는 한국의 현대제철, 중국 사강그룹, 신일본제철 등 일부 철강회사만 보유하고 있다.
고로의 크기는 무한대로 키울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00㎥ 이상의 초대형 고로는 축적한 제선 노하우를 통해 설비를 최적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고로는 일년 365일, 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특히 고로 단위면적당 하루에 생산되는 쇳물을 나타내는 출선비는 해외 주요 철강사들이 1.9~2.0 t/d.㎥ 인데 반해 포스코는 2.2 t/d.㎥ 이상으로 고로 효율이 약 15% 높다. 광양제철소의 4고로는 세계 최초로 하루 1만6400여톤을 생산해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는 것은 고효율의 생산성을 위한 핵심 조업기술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의 원료를 사용해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하는 ‘연·원료 사용기술’, 고로에 들어가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제어해 쇳물 생성을 원활하게 하는 ‘장입물 분포제어 기술’, 고급 점결탄 대신 일반탄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쇳물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高 미분탄 취입 기술’ 및 ‘高 산소 취입 기술’, ‘융용물 배출기술’ 등 대형 고로 운용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회사로서 국내 철강산업 생태계의 건전한 공동발전과 기간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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