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3요소는 음식, 운동, 수면입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면 키가 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 노는 시간은 과거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시간이 없다’, ‘놀 장소가 없다’, ‘함께 뛰어놀 친구가 없다’ 등입니다. 또한 최근의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오락실 등의 발달로 육체적인 활동보다는 집에서 TV와 노는 것이 익숙해진 것도 한 원인이 될 것입니다. 
운동이 부족한 아이는 식욕도 없고,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하며, 성장호르몬 분비가 충분하지 않게 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므로 다음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침도 먹지 못하고 학교에 등교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활은 계속적으로 운동부족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키크기에 바람직한 운동은 몸에 수직압력을 주는 운동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구, 배구, 줄넘기 등 뛰어노는 운동을 하루에 1시간 가량하는 것이 좋으며,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을 아침에 일어난 후에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크기에 해로운 운동은 무리한 힘을 쓰는 운동입니다. 기계체조, 역도, 럭비, 마라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무리하게 근력을 쓰는 운동이므로 한창 성장하는 성장기에는 권할 만 하지 않은 운동입니다. 어떠한 것을 막론하고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듯이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의 뼈 발육에는 적당한 양의 자극이 뼈에  수직으로 가해질 필요가 있으나 과하면 해롭습니다. 힘을 쓰는 운동을 하고 싶다면 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시기인 고등학교 이후에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은 계단오르기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무릎 주변에 수직압력을 주어서 칼슘과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에 작용하여 길이 성장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계단을 오를 때 위를 쳐다보는 것은 목의 디스크 예방이나 근육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백동기 교수
원광대학교 순천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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