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논어(论语)에서 1편 학이(学而)의 첫 문장에는 이런 말이 있다. “有朋自远方来,不亦乐乎” (멀리서 친구가 왔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예로부터 중국인은 친절하고 손님 접대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好客“(하오커) 즉 손님을 반기는 호의적인 표현 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음식 접대를 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약속에는 음식이 동반되며 식탁 위에서 계약과 비즈니스가 오가는 경우도 많다. 
음식예절이라면 먼저 앉는 자리부터 시작하는데 중국에서 좌석순서는 ‘’尚左尊东‘’ 즉 왼쪽과 동쪽이 상석, 그리고 “面朝大门为尊“ 즉 얼굴이 대문 맞은편을 향하면 윗사람이다. 하여 초대한 사람은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고 주빈은 출입문과 마주보는 안쪽 중앙에 앉는다. 
중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원형 회전테이블인데 새로운 음식이 나왔을 때 손님에게 먼저 판을 돌려 음식을 드리는 것이 예의다. 식사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코스요리로 냉채류부터 시작하여 따뜻한 볶음요리, 그리고 밥, 만두, 면 등 주식 다음에 마지막으로 탕이 나온다. 이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로 7가지 요리를 주문해서는 안 된다. 중국에서는 집안에 상을 당했을 때만 “7가지 요리“로 문상객을 대접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밥은 젓가락으로 먹어야 하고 그릇은 들어서 손으로 받쳐 먹어야 한다. 이는 중국에서 가장 기본적인 식사 예절이다. 고개를 숙이고 먹는 것은 개나 돼지 등 동물들의 자세를 연상케 하는 이유도 있고 또한 식사를 할 때 특히 손님을 대접할 때는 예의상 서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자랐다면 어렸을 때 한번쯤은 이 때문에 혼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의 금기사항으로는 밥 위에 젓가락을 꽂아두는 것이다. 이는 사당이나 절에서 향을 피울 때의 모습과 비슷하여 불길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같이 식사할 때는 공용젓가락으로 각자의 접시에 음식을 덜어 먹으며 개인 접시에 담은 음식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상에 차린 음식은 조금 남기는 것이 예의다. 중국에서는 못 먹을 정도로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처럼 접시를 다 비웠다가는 접대한 사람의 입장에서 음식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여겨 미안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음식접대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요리중의 하나가 생선인데 중국에서는 생선을 뒤집어 먹지 않는다. 생선을 뒤집을 때 통째로 뒤집어지지 않았으면 그 날 배나 자동차가 뒤집는 등 사고 날 위험이 있다고 여겨 이 역시 불길함의 상징이다. 생선 류를 먹을 때는 뼈를 바로 뱉는 것이 아니라 입 안에서 뼈를 발려서 젓가락 혹은 손으로 입 안의 뼈를 꺼내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절대로 “我吃完饭了“(밥을 다 먹었어요)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은 ‘’내가 이 세상에서 먹을 밥을 다 먹었소'’ 즉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대신 “我吃饱了“(배가 부르네요)라고 표현해야 한다.
류리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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