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은 주로 농사를 주업으로 하기 때문에 농번기철 농기계 사망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곤 한다. 
유독 농기계 사고시 사망사고가 많은 이유는 뭘까?
먼저 농기계 사고가 많은 시간대를 살펴보면 오전 9시대는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는 시간이고 출근 시간과도 겹치면서 사고가 증가했으며, 오후 6시대는 힘든 농촌일로 음주 또는 피로로 지친상태에서 농기계를 운전하여 귀가, 판단력이 둔화되고 사고가 많이 발생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경운기 등 농기계는 야간 시인성이 부족하여 추돌에 의한 사고 위험이 높고, 충돌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사고발생시 치사율이 타 교통사고에 비해 현저히 높으며, 농기계 운전자 대부분이 농촌지역 노인층으로 농기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을뿐더러 대개 경제력 등으로 스스로 안전조치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농기계에는 후사경이 달려있지 않고 운전자가 비교적 고령이라는 점, 자체 소음이 너무 커서 자동차가 뒤에서 접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갑자기 진행방향을 바꾸다가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점은, 차량 운전자들이 먼저 여유를 갖고 운전하면서 상대적 약자인 농기계 운전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양보운전 생활화, 전방주시 철저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점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양경찰서 경사 김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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