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은 대중교통이 잘되어있는 편이라 웬만한 지역은 버스나 지하철을 통해서 갈 수 있다. 
하지만 항상 버스와 지하철만 타겠는가. 바쁠 땐 택시도 타게 된다. 그렇지만 꼭 택시는 타려고 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때 꺼내는 카드가 콜택시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전처럼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택시를 부르는 방식보다는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택시를 부르는 방법이 생겼다. 
이러한 방식이 한국의 ‘카카오 택시’이고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우버(uber)’가 있다면 중국에는 ‘디디추씽(滴滴出行-DiDiChuXing)’이 있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택시를 호출하는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동일하다. 
현재의 위치를 입력하거나 나의 위치정보 접근에 동의해 자동으로 내 위치를 입력하게 한다. 그런 후 가고자 하는 장소를 입력하고 택시를 기다렸다가 타고 가면 된다. 
사용법이 어렵지 않고 가격도 일반 택시에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필자도 자주 이용한다. 
카카오 택시와 다른 점이라면 결제 방식과 택시의 모습, 그리고 합승여부이다.
가장 놀랐던 것은 택시의 모습이다. 
택시를 부르고 어플리케이션 화면상으로 택시기사의 정보와 택시의 이동경로 등이 제공되고 기사로부터 전화가 온다. 
간단하게 ‘한 명 맞는가?, 00건물 앞에 있는 것이 맞는가?, 00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맞는가?’정도의 정보를 확인한다. 그리고 기다리던 택시가 도착하고 서로 전화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택시로 가면 적잖이 놀라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택시의 모습이 아니다. 택시라 함은 위에 택시 캡이 달려있고 회사 로고와 지정된 색으로 도색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디디 택시들은 그냥 일반 차량이다. 
일반적인 자가용처럼 아무런 특이점 없는 차량이다.
처음 디디를 통해서 택시를 불렀을 때 굉장히 당황했고 불안했다. 
내가 생각하던 택시 캡이 달린 흔한 택시가 온 것이 아닌 일반 승용차가 왔기 때문이다. 
타고나서도 ‘기사가 나를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은 아닐까?, 이 택시는 불법택시인가?, 요금을 바가지 씌우면 어떡해야 할까?’같은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혀있었다. 
하지만 택시는 안전하게 원하는 장소로 날 데려다 주었고 바가지도 없었다.
나중에 조사한 바로는 이들 기사들은 각자의 차량을 가지고 ‘滴滴出行(DiDiChuXing)’과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자격을 통과한 뒤 등록하여 활동하는 정식 기사들이었다. 
즉, 차량의 겉모습이 택시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다들 정식 기사들이기에 바가지를 쓸 일도 이상한 장소에 내리게 될 일도 없다.
또한 디디를 통해서 택시를 이용하면 합승을 할 수 있다.
디디에는 ‘不兵车(BuBingChe)’와 ‘兵车(BingChe)’가 있다. 
‘不兵车(BuBingChe)’는 합승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兵车(BingChe)’는 합승 하겠다는 뜻이다. 
합승을 할 경우 당연히 가격이 저렴해진다. 하지만 필자는 한 번도 합승을 해본 적은 없다.
마지막 결제방식이다. 
한국의 택시들은 현금과 신용카드/체크카드/교통카드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디디의 경우 현금과 위챗페이 그리고 알리페이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사실 이 ‘滴滴出行(DiDiChuXing)’자체가 위챗의 ‘텐센트’와 알리페이의 ‘알리바바’가 합작으로 만들어냈다. 
때문에 ‘滴滴出行(DiDiChuXing)’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위챗과 알리페이를 통해서도 디디를 이용할 수 있다. 
도착지에 도착하게 되면 일련의 메시지가 위챗이나 알리페이를 통해 전달되고 사용자가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고 기사에게 알려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 덕분에 최초에 택시요금을 예상할 수 있고 결제까지도 바가지를 쓰지 않고 할 수 있다. 
이번엔 항상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국의 택시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중국에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꼭 다운로드 해오기를 바란다. 중국어를 모른다고 해도 중국어 주소만 입력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황준영(경희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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