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신학기를 학교전담경찰관도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갈등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기초에는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잘 알리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피해발견이 어렵습니다.
우리아이가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하고 있진 않는지, 혹시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는 않는지 걱정되진 않으십니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알려주는 ‘우리아이 학교 잘 다니고 있죠?’입니다. 
먼저 이러한 경우 우리 아이가 혹시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가해학생인지 의심하여야 합니다.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한 경우, 값비싼 물건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 물어보면 핑계를 대는 일이 많고 비밀이 많은 경우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 무조건 가해학생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의심으로 우리아이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우리아이가 피해학생이 아닌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아이의 몸에 멍이나 다친 상처를 발견하였을 때, 스마트폰이나 비싼 옷을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렸을 때, 책이나 공책에 욕설이나 ‘죽고싶다’ 등 부정적인 글을 적어놓았을 때, 등교를 거부하거나 전학을 요구할 때, 용돈을 자주 달라고 하거나 집에서 몰래 돈을 가지고 나갈 때, 아이의 표정이 우울해 보일 때 등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하여야만 아이가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아이에게 문제가 생겨 상담이나 조치가 필요할 경우 걱정하지 마시고 학교 담임교사나 학교폭력신고 117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학교폭력 상담을 통해 올바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는 선생님들과 학교전담경찰관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한 아이를 온전히 키우려면 온 이웃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나는데 있어 부모, 교사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것은 특정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 따뜻한 분위기 속에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시다.
 
최홍수 순경
광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