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광양미협을 잘 알리기 위해서라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인터뷰이지만 열심히 응하겠다”는 채 지부장을 만났다.
채 지부장은 “가난한 시절에도 문화는 있었다. 예전에 비해 먹고 살만 해졌고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더 높여 정신적인 척도를 높여가야 함에도 아직도 광양시는 토목이나 SOC사업에 더 관심이 많다”며 “광양은 철강과 항만이 주를 이루는 도시여서 그 동안 SOC사업은 팽창했고 지금부터는 미래의 먹거리 문화를 구축하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 도립미술관 유치도 그런 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도립미술관은 전남도와 전남미술협회가 주관하는 미술관이기에 앞서 우리지역에 들어서는 미술관이다. 하지만 도립미술관 운영위원회에는 광양미협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채 지부장은 “도립미술관 안에 광양미협 사무실과 광양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상설전시장이 확보되어야 한다. 우리 지역에 유치되는 미술관인 만큼 광양 작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립미술관 주변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LF스퀘어, 운전면허시험장, 광양 5일장 등이 있다. 대부분 모두 실내에서 이뤄지는 것들이므로 동선을 잘 구축한다면 여수·순천 등 인근지역에 밀리지 않고 얼마든지 체류형 관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채 지부장은 또, “광양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든다고 한다. 예술가 없이 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기는 어렵다. 시에서 1년에 수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한 번에 많은 금액의 미술작품을 사들이다 보니 수십 개의 작품들이 들어와 그림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작품이 그 가치를 못하고 있다. 작품을 사들이는 방식보다는 작가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그렇게 선정된 작가들이 더욱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광양의 작가들이 성장하고 나아가 광양의 미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작가들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는 지부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