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인구늘리기의 반작용으로 올 들어 광양시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 인구는 지난 해 12월 말 기준 15만5,580명으로 전월 대비 2,930명이 증가했다.
한 달 동안 2,930명의 인구가 증가한 것은 작년 1년간의 광양시 인구이동 추이를 볼 때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공무원 조직을 동원한 인구 늘리기 노력으로 2016년 말 광양시의 인구는 전년도 말에 비해 1,993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광양시 인구가 전년도에 비해 2,930명이 늘어난데 비해 전남도내 시 지역 인구는 목포가 63명, 여수가 613명, 순천이 1,314명이 감소했으며,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 인구가 755명이 증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광양시의 인구증가는 경이로운 것이었다. 12월 말 기준 광양시 인구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자연증가에 의한 인구 증가는 62명에 그쳤지만,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많아 늘어난 인구의 이동에 의한 증가가 무려 2,874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 금년 1월 말 기준 광양시 인구는 한 달 동안 1,416명이 감소했다.
젊은 도시답게 광양시의 인구는 사망자보다 출생자 수가 많아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1월의 경우도 자연증가는 25명이나 되었지만 관외로의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보다 1,445명이나 많아 기타요인에 의한 인구증가 4명을 포함해도 결과적으로 1,416명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인구감소세는 2월에도 그치지 않고 지속됐다.
2월 말 기준 광양시인구는 15만3,416명으로 1월 말 인구에 비해 748명이 줄어들었다. 불과 2개월만에 2,164명의 인구가 감소한 셈이다. 2개월 동안 광양시 인구는 1월 25명, 2월 91명 등 116명이 자연증가했지만, 사회적 요인에 의한 인구 감소가 훨씬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이는 인위적인 인구 늘리기를 위해 연말을 앞두고 주민등록 주소 옮기기를 통한 숫자놀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광양시는 이번 추경에 인구 증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명목으로 2억3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가 편성한 인구증가 인센티브 예산은 전입세대 지원을 위한 예산 1억7,500만원과 전입세대에 대한 쓰레기 봉투 지원 1,855만원, 전입학생 지원을 위한 예산 4,500만원이다. 시는 전입세대에 대해 광양사랑상품권 5만원을, 전입학생 1인당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