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이형선 씨(55, 전라남도새마을부녀회장)이 제 26회 전라남도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형선 회장은 지난 15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남도내 시.군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도내 15개 여성단체를 총괄하는 회장의 임기를 2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자녀들을 위해 시작한 자모회 활동에서 전라남도 여성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단체의 회장이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형선 회장을 만났다.
“ 31살 된 막내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자모회장으로 활동하다 광양읍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사회봉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형선 회장의 본격적인 사회활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자모회 활동만을 하던 이 회장은 새마을 부녀회 활동을 얼떨결에 시작하면서 처음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한다.
이 회장은 농협이 자신들의 물건을 판매하는 이권사업에 새마을 부녀회 조직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읍.면,동 부녀회장에게 새마을부녀회 본연의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뜻이 맞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봉사인원을 구성하고 읍.면,동 65개 부녀회장 중 단 10명의 부녀회장만이 참석한 가운데 YMCA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후 새마을 부녀회의 순수봉사활동을 하자며 일일이 전화를 걸고 뜻을 규합하려는 이 회장의 노력에 읍.면,동 부녀회장들의 마음이 움직이면서 부녀회 활동은 점차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이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몸으로 부대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김장봉사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 회장은 “전남 도내 15개 여성단체의 힘을 하나로 뭉쳐서 여성단체의 힘을 보여주고 위상을 높여 전남 여성이 우월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월례회 등 정기 모임을 통해 회원 상호간의 소통의 장을 넓혀 각 급 단체와의 연대활동을 전개하고 여성단체의 국제교류사업 추진과 역량강화를 위한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추진,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해 한 자녀 더 갖기 운동과 소외계층 돌봄 사업, 이주여성 결연사업, 조손가정 아동결연 사업 등 더불어 잘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67년 창립된 전라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해 한국소비자연맹, 걸스카웃 연맹, 대한어머니회, 21세기 여성자원봉사회, 유권자 연맹 등 현재 전남 도내 여성단체 회원은 15개 단체 25만 5천여 명으로 여성의 권익증진, 자원봉사,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