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길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중마동 커뮤니티센터에서 제9차 정기총회를 열어 김정석씨를 새로운 조합장으로 선출하고, 이사진을 구성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합법적인 권한을 가진 조합장이 선출됨에 따라 지난 1996년부터 추진돼 온 황길지구 택지개발사업이 20여년만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1662명의 조합원 중 위임장 포함 907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성원을 이룬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장 등 임원 선출에 이어 조합 정관 및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사업기간을 2020년까지 4년 연장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강희성, 김종옥, 서동대씨를 감사로 선출하고, 이돈근씨 등 9명의 이사를 선출했다.
167명이 정원인 대의원 선출은 조합장에게 그 구성을 위임 결의했다.
광양시 황길동 일원 88만 6265㎡, 6,030세대를 수용하는 택지를 조성하게 되는 이 사업은 지난 1996년 3월, 도시계획(사업 및 시설) 결정고시에 이어 1998년 2월 4일, 830여명의 조합원으로 조합설립 인가를 득했다.
이후 2000년 9월, 전라남도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인가를 공고했으며, 2002년 12월에는 마송산업건설과 시행대행계약을, 이듬해 2월에는 고려산업개발과 공사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이 여의치 않아 시행대행계약과 공사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소송으로 비화됐다.
대법원 최종판결까지 가는 지리한 소송전 끝에 황길지구택지조합이 최종 승소를 했으나 조합원 상호간의 갈등으로 번번히 총회 소집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조합원 숫자는 설립 당시 830여명에서 166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18일 정기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김정석 당선인은 개발예정지구 청년들이 도시개발에 대한 그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사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당선을 지원했다.
개발지역내 4개마을 청년회원들은 김정석 당선인을 포함한 조합장 후보들에 대한 사전검증을 통해 사업능력과 경험이 풍부하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을 지닌 김정석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조합원들의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조합장으로 당선된 김정석 당선인은 조기개발과 조합 직접 시행방식의 공사 추진, 조합장 권한 축소 및 대의원총회 기능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신임조합장은 조합원 상호간의 갈등으로 개발이 지연된 것을 의식, 분쟁없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출마를 결심하면서 통합과 화합만이 살 길이라는 소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김 조합장은 “분쟁없는 조합을 만들고, 지역 주민의 이주대책을 우선 수립하겠다”고 밝혀 지역에 거주하는 조합원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충북 진천의 풍림아이원 아파트 시행, 중동 진아리채의 토지확보 및 사업인허가 성사, 광양 중군동 파3 골프장 토지매입 및 인허가 성공, 마동 도시형 생활주택의 PM 참여, 순천 롯대캐슬의 PM 참여 등 풍부한 도시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김 신임 조합장은 자신의 개발경험을 살려 시행대행사를 선정하지 않고 조합이 직접 사업을 시행해 대행수수료를 절감해 조합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행사 선정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책임 준공하고, 조합원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받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황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