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4회 광양만직장인축구대회에서 백운산조 우승을 차지한 광양기업 선수들이 우승이 확정된 후 양점열 상무를 행가래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 14년동안 줄곧 우승후보로 꼽혀 온 광양기업은 올해 대회 우승으로 직장인 축구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는 징크스도 털어냈다.
광양만신문이 광양지역의 산업평화 정착과 노사화합을 위해 개최한 제14회 광양만직장인축구대회에서 광양기업이 백운산조에서, 시오엠테크가 섬진강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열린 올해 대회에는 백운산조 8개팀과 섬진강조 26개팀 등 총 34개 직장팀이 참가해 이틀동안 직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2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정현복 시장과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및 시의원,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전국노래자랑 광양시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순애씨가 식전 축하공연을 해 주어 개회식에 참석한 선수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비를 피해 선수들이 운동장 대신 스탠드와 본부석에 자리한 가운데 단상을 돌려 진행된 개회식에서 대회장인 광양만신문 김영훈 발행인은 대회사를 통해 “이 대회를 구상한 것은 당시 우리 지역의 심각한 노사분규와 관련이 있었다. 노사간 극한 대립이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역언론이 어떻게 하면 노사간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상생발전을 이루도록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10여년이 넘어 다시 대회장으로 직장인 축구대회를 주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발행인은 “모든 경기는 승부를 가리게 되지만, 이 대회는 승부를 떠나 진정한 직장인 여러분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도중 단 한사람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안전한 대회 운영을 당부했다.
 
정현복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직장 동료들 간에 화합을 더욱 돈독히 하면서,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으며,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은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선수 여러분 모두가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백운산조 우승을 차지한 광양기업은 1차전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3대2로 제압하고 4강전에 올라 대주기업과 격돌했다. 1차전에서 성광기업을 2대0으로 제압하고 4강전에 오른 대주기업을 광양기업은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포스코엠텍과 맞붙었다. 직장인축구대회 4연패 기록을 갖고 있는 포스코 엠텍은 1차전에서 유니테크를 3대0으로 제압했으며, 2차전에서는 케이원테크를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백운산조에 처음으로 참가한 케이원테크는 1차전에서 전통의 강호 유양기술을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누르고 4강전에 올랐으나 포스코엠텍에 막혀 결승진출은 좌절됐다. 광양기업은 결승전에서 포스코엠텍을 2대1로 누르고 백운산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섬진강조에서는 시오엠테크가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한전산업개발을 4대0으로 격파한 시오엠테크는 2차전에서 포스메이트와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3대0으로 제압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아이컴넷을 3대0으로 누르고 4강에서 만난 코스원을 3대1로 제압했다.
시오엠테크는 결승에서 맞붙은 동후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섬진강조 준우승을 차지한 동후는 한국남부발전을 4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해 제철공무를 3대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에어릭스를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시오엠테크에 가로막혔다. 
한편, 이번대회의 화합상은 제철공무와 신창에게 돌아갔으며, 한국남부발전과 포스코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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