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후보등록이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마감되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본격 선거운동 첫날 광양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당 소속 각급의회 의원을 비롯한 선거운동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지난 18일 광양 중동 사랑병원 앞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연설을 하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에서 박지원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고 광양. 구례, 곡성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다가오는 인공지능시대와 로봇의 시대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미래전문가 안철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표는 연설 중 상당 시간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데 썼다. 그러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과거 대선에서 많은 표를 주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호남 인사를 차별했다. 표는 호남에서 받고 호남을 차별하면 되겠느냐?”며 “목에서 피가 나고 목이 쉬어서 말을 못하게 되더라도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노령의 나이에도 열심히 뛰고 있다. 골프도 장갑 벗어봐야 알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제 문재인 후보가 대구에서 대통령이 안되면 대구 강물에 빠져 죽겠대요.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자기가 대통령 안되면 물에 빠져 죽겠다고 국민들에게 공갈치는 그런 분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하겠습니까?”라는 발언을 했는데 문 후보는 이러한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발언은 곧바로 ‘허위사실 유포’라는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는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를 선창하며 유세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따라 하기를 요청했다. 박 대표의 이날 연설은 40여분 동안 이어졌다. /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