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자로 9년간의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문승표 이사장의 목소리는 떨렸고, 종종 감정에 복받친듯 말이 끊기기도 했다.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문승표 이시장의 퇴임식은 문 이사장이 단복을 후원한 중마노인복지관 실버합창단의 식전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평균연령 74세, 40명으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시작된 퇴임식에서 문 이사장은 김순기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과 이성웅 광양보건대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성웅 총장은 모친상으로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재단 임원을 대표해 정현무 이사가 문 이사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재단 직원 및 산하 시설장들은 재직기념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현복 시장은 “문 이사장은 재단 설립때부터 지난 9년동안 시민복지를 위해 혼신을 다해주셨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설립기반을 닦아왔으며, 지역 기부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재단은 현재 기금이 50억원이 넘어 운영기반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은 “문 이사장께서는 기부문화 정착에 하나의 획을 그었다고 본다. 큰 역할 하시고 퇴임하시지만, 퇴임 이후에 더 좋은 인생항로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승표 이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사장으로 일했던 지난 9년은 보람과 감사의 연속이었다. 여러분과 같이 일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이사장은 부인과 두 아들, 그리고 딸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말을 전하고,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재단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기부문화에 동참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이사장의 역할은 끝났지만, 후원자의 한사람으로 영원히 재단과 함께 하겠습니다.”
문 이사장은 “떠오르는 일출도 아름답지만 노을도 아름답다는 말로 퇴임 인사를 가름하고자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재단법인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은 26일, 제4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으로 서경식 전 이에스테크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 황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