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취임후 처음으로 광양항을 방문한 김영춘 해수부장관(사진 왼쪽에서 4번째)이 컨테이너부두를 둘러보고 있다. 광양항 방문에서 김 장관은 광양항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양항을 방문한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문재인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과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광양항과 관련된 현 정부의 대선공약은 ▲광양항 경쟁력강화 기반시설 확충,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광양항 UN 조달물류기지 유치 등 3건이다.
광양항 경쟁력강화 기반시설 확충에는 총사업비 3조 913억원이 소요되는데, 사업별로는 3-2단계와 3-3단계 부두 개발에 1조 7천억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을 위한 수역시설 정비에 1조원, 야드장비 구입과 열차 증행, 철송장 운영 지원에 1천억원, 광양항 배후단지 냉동·냉장창고 건립에 500억원, 광양항 배후단지 154kV전력 공급시설 설치에 480억원,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및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설치에 1,933억원이 소요된다.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지정 및 KMI 등 공공기관 이전에는 총사업비 37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시는 해양수산분야 현장밀착형 연구 및 정책수립을 위해 국가연구기관 분원을 광양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광양항을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항만물류 R&D산업 육성에 171억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분원 등 해양항만 관련 공공기관 이전에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광양항 UN조달 물류기지 유치는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 일원에 의약품, 구난제품 등 물류창고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UN 물류기지가 전무한 실정을 감안해 광양항에 물류기지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광양항은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중심이면서 아시아-북미-유럽의 주항로상에 위치하고 있고,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한 우수한 항만 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UN조달 물류기지 유치를 위한 용역추진 및 범정부 차원의 유치단을 구성, 운영하자는 것.
한편, 광양시는 이 같은 대통령 공약사항과 함께 광양항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도 건의했다.
시가 건의한 3개 사업은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냉동·냉장창고 건립, ▲광양항 배후도로 확·포장이다.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사업은 백운변전소 ~ 동측배후단지 내 해누리공원에 이르는 지중화 선로 7.5㎞와 변전소 설치로 총사업비 5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시는 “광양항의 현행 전기 공급 체계는 2004년 물류업체 중심의 수요예측에 의한 것으로  항만법 개정에 따른 대용량 제조업체 유치가 곤란해 투자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향후 냉동창고 설치와 배후단지와 연접한 황금·세풍산단을 경유해 율촌산단까지 전력 공급 계통 확보를 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김영춘 해수부장관에게 인입 지중화 선로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비 15억원의 국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광양시는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냉동냉장창고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 13억원 국비지원과 국도2호선 정산JC~광양항 배후도로 구간의 교통체증 해소 및 항만 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240억원 중 국비 12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광양항을 방문한 김영춘 장관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1단계 현장에서 컨테이너 하역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3-2단계 자동차부두 포장 현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춘 장관은 “광양항은 컨테이너 물류 거점이자 제철, 석유화학 등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산업항만으로 국가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광양항을 배후 산업단지와 연계하는 국제 복합물류 허브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컨테이너 기능 활성화를 위해 배후단지에 글로벌 기업 유치 및 콜드체인 육성 등을 통해 신규화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컨테이너 부두 2선석을 자동차 부두로 전환해 자동차 환적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휴부두를 연말까지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하고 묘도와 제3투기장 재개발 등을 통해 신산업 창출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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