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 우리의 고용노동부에 해당하는 싱가포르 인력부 청사 전경.
▲ 우리나라의 명동에 해당하는 싱가포르의 중심상가인 오차드가의 쇼핑센터에 위치한 도서관의 모습.
▲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사회인 싱가포르의 공영어는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가지이다. 그러다 보니 공공표지판에는 4개의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오래전부터 무역항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세계 유수의 은행들이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설치해 두고 있어 금융업이 발달해 있는 나라이다.
1819년 이후 영국의 식민지가 된 싱가포르는 초청기 싱가포르 지배를 위해 인도계와 영국계 이주민들이 정착했으며, 중국인 노동자들이 찾아오면서 중국계의 비중이 높아졌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다민족, 다종교 국가로 이뤄진 나라이다.
영국의 식민지배가 종식된 후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연방에 소속됐으나 1965년 8월,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독립해 독립국가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독립은 싱가포르 시민들이 원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지정학적인 이점을 제외하고는 싱가포르는 이렇다 할 자원도, 산업기반도 없는 나라였다.
현재도 식수를 말레이시아에서 공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독립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는 별다른 자원이 없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말레이시아 경제권을 장악할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실상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축출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싱가포르는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리콴유 수상의 영도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 아시아 최고의 국민소득을 올리는 나라가 됐다.
우리의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의 국토면적을 지닌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인구는 2016년 6월 기준으로 561만명이다.
싱가포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싱가포르 시민권자는 341만명, 영주권자는 52만명, 합법체류외국인 167만명이다.
이들 외국인들은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찾아 온 노동자나 가사도우미 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중국계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시민권자 기준으로 중국인이 76.8%, 말레이인이 13.9%, 인도인이 7.9%, 기타 1.4%인데, 한때 85%를 넘었던 중국인들의 비중은 낮은 출산율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싱가포르의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혼인건수는 2만7,971건이고,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이 30.3세, 여성이 28.3세이다.
2016년 기준,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평균 1.20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는데, 종족별로 살펴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보인다.
중국계의 출산율은 1.07명, 인도계는 1.04명에 그친 반면 말레이계 1.80명으로 타종족에 비해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저출산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다양한 출산장려시책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의 공기업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최유송(39)씨는 “싱가포르의 저출산 문제는 그 자체로도 심각하지만, 사회 소외계층인 말레이계의 후손들이 그 동안 기득권을 누리고 살아온 중국계 고령자들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다민족국가인데다 불교와 이슬람, 개신교, 도교 등 다종교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민족간의 갈등이나 종교간의 갈등 문제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이는 강력한 통제에 따른 것일 뿐 사회 내적으로는 뿌리깊은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이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증언이다.
실제로 정부구성 등에 있어 모든 민족과 종교를 포괄한 탕평인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핵심부서나 요직의 경우 중국계가 독식하고 있다는 것.
징병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군내 보직에 있어서도 공군의 전투기조종사나 포병부대 등 주력군은 중국계가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리콴유 체제하에서 중국계는 싱가포르 사회의 주류였고, 가장 큰 기득권세력이었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싱가포르의 교육은 초~중등과정까지 의무교육이며, 만 6세-15세가 의무교육을 받아야하는 연령이다.
높은 경제수준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 법적으로 의무교육이 강제된건 2003년부터라고 한다.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는 헌법에 각 인종 간 평등을 규정하고 있고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개 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기본 학제는 유치원 3년,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4~5년), 고등교육(주니어칼리지2년, 직업훈련원 3년, 한국의 전문대학과 비슷한 폴리테크닉 3년), 대학교 4년이다. 
싱가포르에는 5개의 대학이 있는데, 싱가포르 3대대학으로 꼽히는 싱가포르대학과 싱가포르경영대학, 난양공대는 세계 최상위권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로는 초등학교 6년 과정 후 실시하는 PSLE(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 중학교 4년 과정 후 치는 시험인 GCE O Level,고등학교 2년 과정 후 치는 시험인 GCE A Level이 있다. GCE A Level을 친 후에 대학교로 진학한다.싱가포르는 나라의 미래가 전적으로 유능한 인재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을 통한 교육 정책을 펼쳐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가 5년간의 산업인력 수급 전망을 판단한 보고서를 교육부에 보내면, 교육부는 그에 따라 교육과정을 조절하여 인력을 양성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인재를 고르고 또 골라내는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세 등급의 우열반이 정해지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치르는 졸업시험 결과에 따라 중학교에 진학 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졸업 시험에서 일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졸업을 하지못하고 유급을 시킨다. 초등학교를 2년 더 다닌 후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불합격자는 직업훈련원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일단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진로를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는 초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실력에 따라 학습과정을 달리함으로써 학생들은 효과적인 수업을 한 덕분에 싱가포르 중등 학생들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경쟁 시스템을 통해 싱가포르는 동남아 교육의 허브, 세계교육의 허브로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빨리 인생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경쟁 위주의 교육제도에 문제의식을 가진 싱가포르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저출산문제에 싱가포르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한 것은 2015년 이후라고 한다.
2015년 건국 50주년을 큰 국가적 행사로 보내면서 출산지원도 많이 늘었다는 것.
싱가포르의 사회가정개발부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출산장려시책은 현금지원 (Cash Gift)과 양육계좌 (child Development Account) 지원, 보육지원 (Child Care Subsidies)으로 나뉜다.
현금지원은 부모가 사용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것으로 첫째, 둘째아이 출산시 8천 싱가포 달러를 제공하고, 셋째 이상 자녀 출산시 1만 상가포르 달러를 지원한다.
이러한 현금 지원은 첫째, 둘째아를 기준으로 기간별로 지원금이 지급되는데, 출산 후 3주 이내에 3천달러(한화 약 250만원), 6개월째 1,500달러, 12개월째 1,500달러, 15개월과 18개월째 각각 1천달러를 지급한다.
양육계좌 지원은 부모가 일정금약을 저축하면 정부가 자녀 수에 따라 일정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양육계좌로 연계된 카드 등을 이용해 사용처가 보육, 교육 등으로 제한된다.
첫째와 둘째아의 경우 부모가 3천달러를 저축하면 정부에서 3천달러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셋째, 넷째아의 경우 부모가 $3천달러를 저축하면 정부가 9천달러를 지원해 주고 있다.
다섯째 이상 아이의 경우 부모가 3천달러를 저축하면 정부가 1만5천달로를 지원해 주는 구조이다.
보육지원 (Child Care Subsidies)은 우리나라의 보육료 지원과 유사한 제도로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때 지원 받는 금액으로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18개월부터 만 7세까지의 자녀 1인당 월 300~600불을 보육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18개월-만2세까지는 기본적으로 월 600달러, 만2세-7세까지 기본적으로 월 300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황망기 기자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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